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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홀 그린에서 역전 드라마' 이다연, KLPGA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위너…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통산 10승
홍성욱 기자 | 2026.08.02 22:31
이다연이 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KLPGA 박준석]

이다연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다연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648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6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17번째이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 1개, 버디 4개, 이글 1개를 합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우승이었다. 

승부는 극적이었다. 

최종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수지가 마지막 18번 홀(파4) 티잉그라운드에 설 때까지는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린에서 역전이 이뤄졌다. 17번 홀(파3) 버디로 선두 김수지를 압박했던 이다연은 18번 홀 세컨드 샷을 홀 2.6m에 붙였다.

반면 김수지의 세컨드 샷은 홀과 22.5m 거리까지 멀어졌다. 

이다연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주먹을 쥐며 환호했다. 김수지는 반드시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야 했던 파 퍼트를 놓치면서 결국 2위를 기록했다. 이다연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다연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투어 통산 10승 위업도 달성했다. KLPGA 투어 역대 17번째 기록이었다.

이날 이다연은 초반 큰 위기가 찾아왔다. 5번 홀(파4) 티샷이 러프에 잠겼고, 세컨드 샷이 감기며 왼쪽 아웃오브바운드(OB) 구역으로 향했다. 벌타를 받고 플레이를 이은 이다연은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며 3타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9번 홀(파4) 123m 거리의 페어웨이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다연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전을 시작하더니 마지막 두 홀 버디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과 함께 이다연은 상금 1억 8천만 원을 받아 상금 순위를 9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추가하며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2015년 데뷔한 이다연은 발목 골절, 손목 인대 파열, 교통사고에 따른 허리 부상 등 많은 부상과 불운을 겪었으나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 정상에 오르며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12개 출전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고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으나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우승 직후 이다연은 "정말 기쁘다. 통산 10을을 달성해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의 모든 순간들이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달성한 만큼 지난 일들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교림, 김재희, 이지현3, 이예원 등 4명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최가빈과 고지원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고, 마서영과 홍진영2는 공동 9위로 '톱10'을 형성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다연. [KLPGA 박준석]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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