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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롯데 오픈 우승' 김효주 "에비앙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홍성욱 기자 | 2026.07.06 06:12
우승 이후 인터뷰에 나선 김효주. [KLPGA 박준석]

김효주의 활약상을 축약할 수 있는 단어는 '명불허전'이었다. 

그는 5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6회 롯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타차 역전 우승을 거두며 올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다.

이번 우승은 그의 클래스를 보여준다. 지난주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마친 직후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던 그는 피곤함을 이겨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는 김민솔(3승)과 서교림(2승)에 이어 김효주(2승)까지 3명이 됐다. 

김효주는 올 시즌 두 대회에만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두 대회 모두 장시간 비행 이후 시차를 이겨내며 거둔 우승이었다. 

우승 직후 김효주는 "1라운드가 끝난 뒤 언니와 통화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조카 아인이가 금요일부터 현장에 온다고 해 조카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마음먹었었다. 실제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또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리더보드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었는데, 생각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려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천재소녀로 불렸던 김효주는 최근 들어 더 노력을 많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때는 굳이 근력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강한 근력이 필요하다고 느껴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무거운 중량 운동을 소화하고 있고, 턱걸이도 예전에는 한 개도 못 했는데 지금은 거뜬히 할 수 있게 됐다. 연습량 자체는 어릴 때가 더 많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연습하는 방식으로 방법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개인 시즌 최다승인 시즌 5승(2014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효주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설 자신도 있다. 2014년의 나보다 지금이 골프적으로나 멘탈적으로 훨씬 더 성숙해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회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지금도 골프를 정말 사랑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오히려 더 발전된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항상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이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김효주는 "골프는 아무래도 진지한 모습이 잘 어울리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칠 때는 최대한 웃음기를 빼고 무표정하게, 진지한 태도로 임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워낙 타고난 성격이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가끔씩 유쾌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 같다. 골프 자체에는 진지함이 어울릴지 몰라도, 김효주만의 골프는 성격대로 유쾌하게 풀어가는 게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프랑스로 향했다. 강행군 속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빡빡한 일정이라 피곤하고 힘들 것 같아 걱정은 된다. 하지만 이번 국내 대회를 치르면서 흔들리던 샷 감각이 돌아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월요일과 화요일 동안 온전히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해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동료들이 물을 부으며 축하하고 있다. [KLPGA 박준석]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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