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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의 32강 실낱 희망, L조ㆍK조ㆍJ조 경기 차례로 지켜봐야...행운 뒤따르면 32강서 벨기에와 격돌
강종훈 기자 | 2026.06.27 21:02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승 2패(승점 3)로 A조 3위에 처진 채 조별리그를 마쳤다.

48개국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1, 2위뿐만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에 나설 수 있다.

자력으로는 32강 진출을 결정짓지 못한 한국은 조 3위로라도 32강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남은 조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조별리그 최종일을 하루 앞두고 사정은 더 절박해졌다.

이날 현재 한국은 조 3위끼리의 순위에서 12개 팀 중 8위로 밀렸다. 순위가 한 계단만 떨어지면 탈락이다. 

한국이 32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 치러지는 J조, K조, L조 경기 중 두 개 조에서 조 3위가 한국보다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일단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도 더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 통계 전문 옵타는 A조 조별리그가 끝난 25일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76%로 제시했으나 하루 뒤인 26일 53.24%로 떨어뜨린 데 이어 이날은 31.51%로 더 낮게 잡았다. 이제는 32강 진출보다는 탈락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수치만 다를 뿐 전망은 비슷하다. 한국이 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음에도 32강행 가능성을 94%로 높이 봤었는데 하루 사이에 68%로 그 가능성이 작아지더니 이제는 44%까지 떨어졌다.

결국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 그에 맞춰 다른 나라를 응원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오전 6시 경기를 시작하는 L조에서는 2위 가나(1승 1무)가 3위 크로아티아(1승 1패)를 상대로 승리해야 한국이 조 3위 싸움에서 앞서게 된다. 반대로 크로아티아가 이기거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한국이 불리하다. 

현재 크로아티아가 7위를 기록중이라 한국의 순위는 밀리지 않지만, 가나가 승리한다면 한국 아래로 세 번째 국가가 생기게 되면서 한국은 순위가 7위로 올라서게 된다.  

오전 8시 30분 경기를 시작하는 K조에서는 3위 콩고민주공화국(1무 1패)과 4위 우즈베키스탄(2패)의 경기가 중요하다.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거나 우즈베키스탄이 5골 차 이하로 승리해야 한다. 반대로 콩고민주공화국이 승리하면 한국은 순위가 밀린다. 

오전 11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J조에서는 나란히 승점 3(1승 1패)을 기록 중인 오스트리아(3득점 3실점)와 알제리(2득점 4실점)가 맞붙는데 오스트리아가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조 3위가 한국의 아래에 놓인다.

3개조 상황 중 최소 2개조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와야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만일 홍명보호가 행운의 32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전차군단' 독일을 피해 벨기에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맞붙는 행운도 따라붙는다.

대회 대진에 따라 A조 3위는 오는 30일 미국 보스턴에서 E조 1위, 또는 7월 2일 미국 시애틀에서 G조 1위와 맞붙는다.

27일 FIFA에 따르면 E조 1위 독일의 32강전 상대는 D조 3위 파라과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 32강에 진출한다면 시애틀로 향하게 됐는데 이날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5-1로 대파하고 G조 1위를 차지했다.

벨기에(6득점 2실점)는 같은 시간 이란과 1-1로 비긴 이집트(5득점 3실점)와 나란히 1승 2무로 승점 5를 쌓았고, 골 득실 차에서 앞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으로서는 32강에 오르기만 한다면 독일을 피하고 준비 시간도 더 가질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생겼다. 하지만 이는 32강 진출이 현실로 바뀌었을 때의 얘기다. 

지금은 지루한 기다림 속에 3개 조의 경기를 순차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불안한 상태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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