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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손에 땀을 쥔 100분 혈투’ 장유빈의 돋보인 뒷심, 그리고 2주 연속 우승
홍성욱 기자 | 2026.06.21 17:12
장유빈이 환하게 웃고 있다. [KPGA 민수용]

[스포츠타임스=춘천, 홍성욱 기자] 2026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9번째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 6천만 원) 최종라운드가 펼쳐진 21일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231야드).

모든 선수들이 전반부를 마친 오후 3시를 지난 시각. 공동 선두는 장유빈, 김민준, 쇼겐지 다쓰노리(일본) 등 3명이었다.

하지만 다쓰노리가 10번 홀(파5) 보기 이후, 11번 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먼저 이탈했다.

공동 선두가 된 장유빈과 김민준은 나란히 13번 홀(파3) 버디로 공동 3위 천 구신(중국), 이상희와 2타 차 간극을 보였다.

이후 마지막 조 이상희가 12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1타 차로 압박했다.

두 조 앞서 플레이 한 장유빈이 14번 홀(파4) 보기로 공동 2위로 내려간 가운데 같은 홀에서 파를 세이브 한 김민준이 단독 선두가 되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우승 경쟁은 ‘김민준-장유빈-이상희’ 삼파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이 때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는 장유빈이었다. 15번 홀(파4)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하며 다시 공동 선두를 이루더니 16번 홀(파4)까지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파죽지세였다.

이상희가 15번 홀 보기로 1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은 10언더파 장유빈과 9언더파 김민준의 대결로 좁혀졌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는 두 선수의 매치플레이 양상이었다.

김민준이 17번 홀(파3) 버디 기회를 아쉽게 날리며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로 향했다.

마지막 홀 김민준의 세 번째 샷은 프린지로 향했고, 장유빈의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갔다. 장유빈이 먼저 14미터 거리에서 퍼트를 시도했다. 홀을 향해 구르던 공은 갤러리의 환호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멈춰 섰다. 홀 바로 앞이었다. 갤러리의 탄식 속에 장유빈은 파로 경기를 마쳤다. 

남은 건 김민준의 9.5미터 퍼트였다. 신중하게 시도한 회심의 퍼트는 홀 옆으로 살짝 지나쳤다. 김민준이 동타를 이루지 못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은 장유빈의 차지였다. 

장유빈은 스코어 카드를 제출한 뒤 남은 두 조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여유가 넘쳤다. 공동 3위에 자리한 마지막 조 이상희와 배용준이 알바트로스를 기록해야 승부가 연장전으로 향하는 상황이었다.

이상희와 배용준의 세 번째 샷이 마무리 되며 장유빈의 우승은 확정됐다. 

이 우승으로 장유빈은 지난 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개인 통산 5승이자,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떠오른 것. 

이미 상금 1위를 질주한 장유빈은 2위와의 격차를 늘렸고,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도 문동현을 제치로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100분 혈투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장유빈은 2026 KPGA 투어를 자신의 천하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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