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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코오롱 한국오픈 위너' 양지호 "헛구역질 나와 바나나만 8개 먹었다"
홍성욱 기자 | 2026.05.24 16:58
코오롱 68회 한국오픈 우승자 양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스포츠타임스=천안, 홍성욱 기자] "아침부터 밥이 들어가질 않았다. 헛구역질만 나왔다. 하루 종일 바나나만 8개 먹었다".

24일 충청남도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61야드)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 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우승상금 7억 원) 우승자 양지호는 초긴장상태로 클럽하우스를 나와 1번 홀로 향했다.

최종라운드를 2위와 7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양지호는 "'이거 무너지면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스트레스였다. 집중하려 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최종 18번 홀 그린에 볼을 올리고 걸어가면서 눈물을 흘렸다. 우승을 떠올린 순간이었다. 

양지호는 "평소에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다. 우승할 때와 결혼할 때만 울었다. 하지만 18번 홀 서드샷을 치고 나서 감정이 북받쳤다. 우승을 기뻐해 줄 사람을 생각하니 그랬다"라며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한국오픈 우승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면서 이룬 우승이라는 게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두 홀 남은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덧붙일 정도였다. 

양지호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7억 원과 아시안 투어 시드 2년 및 KPGA 투어 시드 5년을 받게 됐다. 또한 오는 7월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그는 "골프 선수는 하루살이 직업이다. (이전 우승 때)2년 시드를 받았는데 5년은 생각도 못했다. 앞으로 골프 인생에 대한 플랜을 새로 구상해야 할 것 같다. 지금 37살인데 아이와 대회장을 함께 다닐 수 있는 꿈도 꾸게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골프선수로 몇십 년째다. 'PGA 대회에 한 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역시 믿기지 않는다. 우선은 출전에 의미를 두겠다"라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양지호는 "상금 7억 원은 열심히 저축해서 아내와 아기를 잘 뒷바라지 하겠다"라고 말했다.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양지호의 표정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코오롱 68회 한국오픈 우승자 양지호가 가족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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