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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과 임진희, LPGA LA 챔피언십 연장 접전 끝에 공동 2위…우승은 해나 그린
홍성욱 기자 | 2026.04.20 18:53
티샷 날리는 김세영 [AFP=연합뉴스]

김세영과 임진희가 연장 접전 끝에 눈앞에 아른거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김세영과 임진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카바예로CC(파72/6천679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6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해나 그린(호주)에게 패했다.

4라운드 정규홀 플레이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리더보드는 공동선두 3명을 가리켰다. 먼저 플레이를 마친 임진희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가운데 김세영과 해나 그린도 18번 홀 파를 기록했다. 임진희와 동타를 이룬 것. 

결국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에서 갈렸다. 김세영과 임진희와 나란히 파를 기록했지만, 해나 그린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15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세영은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던 김세영은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김세영이 세 번째 칩 샷은 홀 10m밖에서 멈춰서는 듯 했으나 경사를 타고 데굴데굴 굴러 홀 안에 들어가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김세영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이 흔들렸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김세영은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으나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 안으로 들어가는 불운 속에 통한의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해나 그린은 13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5)까지 4개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김세영을 따라잡았다.

임진희는 7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후반부에 타수를 지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해나 그린의  우승 상금은 71만2천500달러로 약 10억5천만 원이다.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도 2위권을 큰 격차로 앞서다가 막판 4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는데, 이날도 뒷심 문제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의 우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우승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며 "다음 대회는 잘하겠다. 그게 오늘 소감의 전부다"라고 말했다.

다음 대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묻는 말엔 "아직은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윤이나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입성한 윤이나가 '톱5'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6위였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한 번쯤 우승하고 싶다는 기대가 든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날 16번 홀(파5)에서 샷이글을 기록했고,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에 가까운 티샷을 날리며 버디를 잡았다.

그는 "두 샷 모두 9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라 잘 맞은 것 같다"며 "매 순간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이날 6타를 줄이면서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나린과 이미향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4위, 박금강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8위, 최운정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6위, 이동은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1위를 각각 기록했다.

임진희가 샷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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