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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마다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평균 2명씩 내보낸' 한화, 어떻게 이길 수 있나
정현규 기자 | 2026.04.15 12:39
한화 김서현의 14일 삼성전 투구 모습.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자멸했다. 5-0으로 앞선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볼넷 16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면서 무려 18개의 4사구를 허용했고, 5-6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한 경기 팀 최다 4사구 18개로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불명예다. 종전까지는 1990년 5월 5일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팀 최다 4사구 17개 허용이 기록이었다.

볼넷으로만 따지면 2020년 9월 9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세운 한 경기 팀 최다 볼넷(16개)과 타이기록이다.

한화는 1회초 선발 투수 문동주가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첫 4사구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총 5개의 4사구(볼넷 4개, 사구 1개)를 내줬다.

이후 한화 불펜은 극심한 제구 난조로 4사구를 쏟아냈다. 6회에 등판한 김종수가 볼넷 1개, 7회에 출전한 박상원과 이민우, 정우주가 각각 볼넷 1개씩을 기록했다. 8회에는 이상규와 조동욱이 볼넷 1개씩을 내준 뒤 내려갔다.

그리고 8회 2사 1,2루에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이 3연속 볼넷을 내주며 6-5,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여전히 영점을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대타 김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이어 나온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2사 만루에선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6-6 동점을 허용했다. 문동주의 승리투수 요건도 날아갔다.

악몽은 계속됐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 이해승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역전까지 허용했다. 실점 대부분이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었다.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으면 삼성 타자들은 출루하는 상황이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1이닝 동안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 등 7개의 4사구를 내줬다. 처참한 상황이었지만 교체를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는 이닝당 평균 주자 2명 씩을 루상에 내보내며 자멸했다. 경기 시간 또한 4시간 9분으로 매우 길었다. 

삼성 역시 이날 4사구 7개를 내줬다. 양 팀 합쳐 25개의 4사구가 나왔다. 볼넷 23개와 몸에 맞는 공 2개였다.

이로써 두 팀은 한 경기 최다 4구 기록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01년 9월 22일 한화-삼성전, 2009년 7월 16일 두산-삼성전에서 나온 22개다.

주자가 루상에 쌓이면서 잔루도 크게 늘었다. 삼성은 잔루 17개, 한화는 13개를 기록했다.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할 프로야구 경기였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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