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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킬로이의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보기는 2개였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홀로 지켰다.
매킬로이는 공동 2위 번스, 패트릭 리드(미국·이상 6언더파 138타)에 무려 6타 차로 앞섰다. 이는 마스터스 역사상 36홀 최다 격차 선두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5타 차였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던 매킬로이는 대회 2연패 가능성이 높아졌다.
골프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지난해까지 89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2년 연속 우승은 단 세 차례 뿐이었다.
1965-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89-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1~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인공이었다. 올해 매킬로이가 우승한다면 우즈에 이어 24년 만이자, 역대 4번째 주인공이 된다.
이날 매킬로이는 2∼4번 홀 연속 버디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2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8m가량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다음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m 이내로 보내 가볍게 한 타를 더 줄였다.
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 초입에 떨어진 뒤 꽤 굴러 약 7m 버디 퍼트를 남겼으나 이마저 성공했다.
매킬로이는 5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긴 여파로 첫 보기를 써냈고, 10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간 뒤 결국 한 타를 더 잃어 중반에는 주춤했다.
하지만 그는 12번 홀(파3)을 시작으로 막판 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기염을 토하며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매킬로이가 까다로운 17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고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약 2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 달아난 채 경기를 마무리하자 팬들은 우승자를 맞이하는 듯한 큰 환호를 보냈다.
전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5/14)밖에 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5타를 줄였던 매킬로이는 이날은 54%(8/14)로 끌어 올렸고, 그린 적중률은 전날에 이어 72%(13/18)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라운드 1.5개에서 1.33개로 줄었다.
지난해 매킬로이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공동 4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캐머런 영(미국) 등은 공동 7위(4언더파 140타), 브룩스 켑카는 공동 13위(3언더파 141타), 잰더 쇼플리(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은 공동 16위(2언더파 142타)로 뒤를 이었다.
2022년과 2024년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두 타를 잃어 공동 24위(이븐파 144타)에 그쳤다.
1라운드 때 4타를 잃고 주춤했던 임성재는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32위(1오버파 145타)로 20계단 넘게 순위를 끌어 올렸고, 김시우는 한 타를 잃어 욘 람(스페인) 등과 공동 47위(4오버파 148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매킬로이, 셰플러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됐던 LIV 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두 타를 더 잃어 공동 60위(6오버파 150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공동 47위(4오버파 148타)까지만 컷을 통과하며 남은 라운드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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