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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번지는 고의패배 의혹' KBL, 'SK-정관장' 8일 경기 불성실하게 임한 정황 포착...재정위 열기로
홍성욱 기자 | 2026.04.09 17:47
SK 나이츠 선수들. [KBL 제공]

서울 SK의 정규리그 최종전 '고의 패배'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의혹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KBL(한국농구연맹)이 재정위원회를 열어 따져보기로 했다.

KBL은 1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1기 제12차 재정위를 개최한다고 9일 전했다.

SK는 8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5-67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SK 선수들은 평소와 달리 이기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 고의 패배 의혹을 받기에 충분했다. 

KBL은 SK뿐 아니라 정관장도 불성실하게 경기에 임한 정황을 포착하고 양 구단의 잘못을 함께 따져보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SK-정관장 경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불성실한 경기를 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어 재정위를 개최해 각 구단의 의견을 포함해 심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정규리그 최종전 5경기가 치러졌다. 앞서 6강 PO 진출 팀과 4강 PO에 직행하는 1위(LG), 2위(정관장)가 모두 정해진 상황이었다. 3위에 있던 SK와 4위였던 DB의 최종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 외에는 모든 순위가 확정된 상태였다.

이겼다면 3위를 지킬 수 있었던 SK는 그러나 득점 1위 자밀 워니, 김낙현, 최원혁, 최부경, 김형빈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의심스러운 장면이 이어졌다. SK 이민서가 장거리 3점을 꽂아 넣고는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종료 13초 전에는 SK 김명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빗나갔다. 2구째는 림을 맞지도 않았다. 프로 선수의 자유투가 림에 맞지 않는 건 이례적이다. 

SK는 4위가 되면서 6강 PO에서 5위 고양 소노를 상대하게 됐다. 6위지만 허훈, 허웅, 최준용 등이 버티고 있어 '슈퍼팀'으로 불리는 부산 KCC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진 게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이 SK와 전희철 SK 감독에게 향한다.

한편, 정관장도 박지훈, 변준형, 김종규, 김영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를 펼쳤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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