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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3 현장리포트] ‘천안에서 반격 시작’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3-0 일축...레오 '인' 세리머니
홍성욱 기자 | 2026.04.06 20:38
레오가 득점 이후 '인' 세리머니를 펼쳐보이고 있다. [KOVO 제공]

[스포츠타임스=천안, 홍성욱 기자] 천안에서 반격했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후 첫 승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6일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6-24)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다시 우승을 향한 행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경기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담겼다. 그는 “한국 V-리그의 비디오판독은 수명을 다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인천에서 1승 1패를 한 이후 천안에서 2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낼 계획이었다. 우리는 인천에서 1승 1패를 했다고 생각하고 천안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2차전 5세트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나온 레오의 서브 때 인아웃 논란에 대한 언급이었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비디오 판독 논란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없다. 우리가 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고 있고, 오늘 경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홈에서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오는 8일 천안에서 다시 열린다.

[선발 라인업]

홈팀 현대캐피탈은 아포짓스파이커 신호진, 아웃사이드히터 레오와 허수봉, 미들블로커 김진영과 최민호, 세터 황승빈,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대한항공은 아포짓스파이커 임동혁,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석과 정한용, 미들블로커 마쏘와 김규민, 세터 한선수, 리베로 강승일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현대건설의 목적타 효과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 패했지만 교체 투입된 최민호가 구사한 뚝 떨어지는 목적타에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강서브보다 효과가 높다는 판단이었다. 이 작전은 주효했다.

세트 초반 황승빈의 서브에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은 고전했다. 허수봉은 연속 블로킹 득점에 이은 퀵오픈 득점으로 9-4 리드를 알렸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을 빼고, 이든을 투입했다. 하지만 흐름은 쉽사리 변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후위 강타, 최민호의 속공 득점, 신호진의 오른쪽 강타로 12-6 더블스코어 리드를 지속했다.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17-9가 되자 관중석의 환호는 절정에 이르렀다. 레오는 손가락으로 ‘인’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민호의 속공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손쉽게 올라선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1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2세트] 황승빈의 조율과 블로킹 득점

손도 써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에 포메이션 변경을 시도했다. 정지석과 정한용의 자리를 맞바꿔 공격과 리시브에서의 변화를 알렸다.

효과는 있었다. 대등한 전개 속에 12-12까지 접전을 이었고, 정한용의 강타, 마쏘의 블로킹 득점, 김민재의 서브 득점으로 15-12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레오와 신호진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대한항공은 마쏘와 정지석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추격했다. 레오의 강타와 상대 임동혁의 공격 범실로 19-19 동점에 성공했고, 황승빈이 정지석의 공격을 차단하며 20-19 역전을 끌어냈다. 레오는 강서브 득점으로 환호했다. 허수봉은 왼쪽 강타로 흐름을 이었다. 스코어는 22-19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 득점 이후 정지석의 강서브 득점으로 21-22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서브가 아웃되며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차지였다. 신호진의 마지막 오른쪽 공격은 깔끔했다.

[3세트] 허수봉의 마지막 득점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내주며 마지막 세트에 몰린 대한항공은 마쏘를 빼고, 최준혁을 먼저 투입했다. 김민재도 처음으로 세트 초반부터 코트를 밟았다.

세트 전개는 일방적이었다. 레오와 허수봉이 전위와 후위에서 번갈아 득점하며 현대캐피탈이 10-6 리드를 잡았다. 김진영의 속공 득점,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스코어는 15-9까지 벌어졌다.

허수봉의 강타로 전광판은 17-11을 가리켰다. 경기가 쉽게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힘을 냈다. 김민재의 속공 득점 이후 임재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임재영이 강타 이후 다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환호했다.

임재영이 연속 5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스코어는 17-17 동점이 됐다.

세트의 주인은 23-23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허수봉의 왼쪽 강타로 현대캐피탈이 매치포인트를 터치하자, 대한항공은 임재영의 왼쪽 강타로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오른쪽 공격으로 다시 매치포인트에 올라섰다.  허수봉은 왼쪽 강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이 반격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기록]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23점, 허수봉이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신호진은 7점을 도왔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득점에서 51-44로 앞섰고, 범실도 11개로 상대보다 5개가 적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3점, 정지석이 12점을 올렸지만 마쏘가 7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한용도 6점에 그쳤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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