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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승' 고지원,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홍성욱 기자 | 2026.04.06 04:51
우승 트로피를 든 고지원. [KLPGA 박준석]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 챔피언에 등극했다.

고지원은 5일 경기도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천586야드)에서 막을 내린 더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지난해 신인왕인 단독 2위 서교림(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고지원은 투어 3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 8천만 원이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고지원은 대회 첫 날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앞서 두 차례 우승도 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마지막 날 지켜냈던 고지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추격하는 선수들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뒷심을 과시했다.

2위 서교림에게 1타 차로 앞서던 고지원은 16번 홀(파5)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넣고 2타 차로 달아났다가 17번 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1타 차로 쫓겼다.

10번 홀(파4)까지 계속 파 행진을 하며 6번 홀(파4) 더블보기를 적어낸 서교림을 한때 4타 차로 앞섰던 고지원으로서는 불안한 1타 차 리드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서교림의 약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고지원의 1타 차 우승이 확정됐다.

제주도 출신 고지원은 지난해 2승을 모두 제주도 대회에서 달성했고, 이번에는 수도권 대회를 제패했다.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때는 컷 탈락했던 그는 "그때는 퍼트가 제 느낌에 2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는 한 60%까지는 올라왔는데, 그사이에 퍼트 연습에 매진했다"고 우승 비결을 퍼트로 꼽았다.

그는 "시즌 목표를 '우승'과 함께 '열골'(열심히 치는 골프)과 '즐골'(즐거운 골프)로 정했었다"며 "코스 안에서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는 것이 '즐골'인데 사실 이번 대회는 그렇게 즐기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고지원은 "코스가 너무 어려웠고,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의식하다 보니 다소 떨리고 부담도 됐다"고 덧붙였다.

한때 2위에 4타 차로 앞서다가 13, 14번 홀 연속 보기로 1타 차로 따라잡힌 상황에 대해 "두 홀 연속 보기를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며 "오늘 할 실수를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2004년생 고지원은 2살 위 언니 고지우와 '자매 프로'로도 유명하다. 이번 우승으로 고지우, 고지원 모두 정규 투어 3승을 기록하게 됐다.

고지원은 "제가 우승한 것은 다 언니가 가르쳐줘서 한 것이라 언니는 6승이나 다름없다"며 "언니 성격상 (동생이 같이 3승을 한 것에 대해) 자극을 받을 텐데 같이 더 승수를 쌓으면 좋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삼천리 소속인 서교림은 고지원이 2승째를 따낸 지난해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고지원은 "끝나고 마음이 안 좋기는 했지만 잘하는 선수라서 걱정은 안 한다"며 "(서)교림이 골프를 좋아하고, 제가 평소에 질문도 많이 한다"고 2살 어린 동생의 첫 승도 기원했다.

고지원은 "첫 육지 대회 우승도 한 만큼 또 우승한다면 한국여자오픈에서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이렇게 잘될 때 많이 해놓고 싶다"고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 투어 신인 양효진이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에 올랐고, 2012년생 중학생 아마추어 김서아(신성중)는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조아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나온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5언더파 283타, 공동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6위,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한 가운데 대회를 마쳤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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