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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KIA 황동하, 무실점 호투로 선발 복귀 기대감
정현규 기자 | 2026.03.23 06:22
황동하. [KIA 타이거즈 제공]

2025시즌 KIA 타이거즈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다시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 피해로 오랜 시간 재활했던 KIA 우완 황동하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는 1회말 박찬호와 정수빈을 모두 외야 뜬 공으로 잡은 뒤,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오명진과 이유찬을 맞혀 잡았고 3회엔 무사 1루에서 박찬호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한 뒤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0-0으로 맞선 4회엔 제구가 흔들리며 카메론과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인태와 양석환, 오명진을 모두 외야 뜬 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황동하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낸 뒤 0-0으로 맞선 6회에 이형범에게 공을 넘겼다.

황동하는 7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38개)와 슬라이더(24개) 위주의 볼 배합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145㎞로 빠르지 않았으나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았다.

2024년 정규시즌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황동하는 지난해 5월 교통사고 피해로 요추와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은 뒤 약 4개월 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9월에 복귀한 황동하는 불펜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비시즌 기간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을 위해 훈련에 열중했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4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선 예전의 모습을 회복했다.

황동하는 "실점했던 지난 경기보다 오늘 컨디션과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막아서 다행"이라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와인드업 피칭보다 세트 포지션에서 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무실점 호투의 배경엔 이범호 KIA 감독과 이날 경기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완 이태양의 조언이 있었다.

최근 이들은 황동하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안타를 맞는 상황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에 생각 없이 던지는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 과감한 건 좋은데 너무 막 던진다고 얘기했고 던졌던 구종이 미스였다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오늘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너무 느슨하게 던지지 않고 삼진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던졌던 게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황동하의 5선발 경쟁 대상은 우완 김태형이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 황동하는 2경기 선발 출전해 9이닝 동안 7피안타 2탈삼진 4실점에 평균자책점 4.00, 김태형 역시 2경기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10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7실점에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황동하는 "개막전 로스터에 들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며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감독님께 보여준 것 같아 후회는 없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중간 계투로 던지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동하가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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