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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필리핀에 105-74 대승으로 1패 후 3연승
이진원 기자 | 2026.03.16 06:03
한국 선수들이 월드컵 티켓 획득 사인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여자농구가 필리핀을 대파하고 17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15일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2026 FIBA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필리핀에 105-74로 크게 이겼다.

독일과 첫 경기에서 패했던 한국은 이후 나이지리아, 콜롬비아에 이어 필리핀까지 잡아내며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마지막 남은 홈코트의 프랑스전 결과와 관계없이 1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전에서 패해도 3승 2패로 최종 승점 8을 기록하는 한국은, 현재 5위 필리핀(승점 4), 6위 콜롬비아(승점 3)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최소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

빌뢰르반에서 경쟁하는 6개국 중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독일, 지난해 아프로바스켓 우승국으로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으로선 세계랭킹 8위의 강호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승리한 게 본선 진출에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세계 15위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총 24개국이 참가, 빌뢰르반과 중국 우한,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6개국씩 나눠 경쟁해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본선에 나설 팀을 가린다.

한국은 강이슬(KB스타즈)의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부터 28-17로 크게 앞섰다.

한국은 2쿼터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고 성큼성큼 달아났고, 3쿼터가 끝났을 땐 80-50, 30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강이슬은 3쿼터까지 2점은 2개를 레이업으로 시도해 모두 놓쳤으나 3점은 무려 7개나 꽂았다. 강이슬은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좌중간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교체 됐다. 강이슬은 외곽에서만 24점을 넣고 리바운드 3개를 곁들였다.

15점씩을 넣은 허예은(KB)과 이해란(삼성생명)의 활약도 빛났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뒤 "필리핀이 이번 대회 분위기가 좋고 경기 내용도 좋아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게임을 잘 마무리해줬다. 본선 진출을 이뤄낸 선수들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지수(KB)는 "매번 월드컵 본선에 나간 것에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농구는 어려움 속에서도 잘 해왔기에, 이번에도 본선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미국 다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많이 나간 팀으로 안다. 17회 연속 본선 진출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과 홈 코트의 프랑스가 펼칠 마지막 경기는 한국 시간 18일 오전 4시 30분에 열린다.

이진원 기자  pres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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