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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이 다르다' 위트컴과 존스의 위력, 한국 WBC 대표팀 타선에 큰 힘
정현규 기자 | 2026.03.06 08:08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11-4로 승리한 한국의 위트컴(왼쪽)과 저마이 존스가 승리를 자축하며 기뻐하고 있다. [도쿄(일본)=연합뉴스]

무게감이 다르다. 힘차게 돌리는 스윙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2번 타순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6번 타순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은 한국 타선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11-4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앞서 열린 5차례 WBC에서 1차전을 이겼던 2006년(3위)과 2009년(준우승)에는 좋은 성적을 냈으나 1차전에서 패한 2013년과 2017년, 2023년에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승리는 큰 의미를 다가왔다.

한국은 1회 문보경의 그랜드슬램으로 4-0 리드를 잡았고, 2회 존스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위트컴의 솔로 홈런으로 6-0 리드를 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투수 정우주가 체코 테린 바브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6-3이 됐다. 

사정권에 쫓기던 한국은 5회말 위트컴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안도했다. 투런 홈런이었다. 8-3으로 스코어가 바뀌며 한국 벤치는 편안하게 남은 경기를 풀어낼 수 있었다.

8회말에는 존스가 대승을 자축하는 솔로포를 좌중간으로 넘겼다.

한국의 홈런 4개 가운데 문보경의 만루 홈런을 제외한 3개는 위트컴과 존스의 몫이었다. 2번에 포진한 존스, 6번 타순에서 힘을 과시한 위트컴까지 두 선수의 힘찬 스윙과 홈런포는 한국 타선의 백미로 급부상했다. 

남은 일본, 대만, 호주와의 맞대결에서도 이들 두 명의 큼지막한 장타에 기대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특히 타석에 들어서기만 해도 느껴지는 무게감이 압권이다. 

체코전을 마친 존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비록 홈런이 늦은 이닝에 나오긴 했지만, 확실하게 쐐기를 박을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전의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열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정말 좋은 팀이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는 이미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몇 차례 맞대결을 펼쳤던 경험이 있다. 위축되지 않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위트컴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 영광스러웠다. 오늘 경기는 큰 의미가 됐다. 가족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이겨서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번 대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전에서도 타격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어머니는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을 찾아 아들을 응원했다. 아들이 어머니의 나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6일 휴식일 이후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까지 강한 상대와 3연전에 나선다. 존스와 위트컴 모두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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