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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 한국 대표팀 유니폼 입었다' 셰이 위트컴 "어느 수비 위치라도 소화ㆍ타순 상관없이 기여하겠다"
정현규 기자 | 2026.03.02 01:5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 셰이 위트컴이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오사카(일본)=연합뉴스]

완전체로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처음으로 훈련을 진행한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대표팀 훈련에는 낯선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한국계 선수들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들은 소속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2월 말 대표팀에 합류해 이날 첫 훈련을 했다.

위트컴은 훈련 뒤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코치들과 동료 선수들을 만나보니 다 좋은 분들이셔서 앞으로 일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소 띤 얼굴로 인터뷰를 이어간 위트컴은 "언어 장벽이 있기는 하지만 수비 사인 등은 외우는 중"이라며 "야구는 미국에서 하는 것과 여기서 하는 것이 비슷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어릴 때 한국어를 가르쳐주지 않으셔서 요즘은 '왜 안 가르쳐주셨느냐'고 따지기도 한다"고 웃어 보였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위트컴은 "한국 대표팀에 뽑히자 가족들, 특히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셨다"며 "어머니 나라를 대표할 수 있게 된 것에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전했다.

3루수와 유격수를 주로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는 선호하는 수비 위치나 타순을 묻자 "수비는 어느 위치라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저의 장점"이라며 "타선 역시 어디서든지 팀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답했다.

타격 훈련 때 펜스 밖으로 타구를 몇 개 날리기도 한 그는 "소속팀 시범경기 등을 통해 훈련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다"며 "100%로 타격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7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일본전에 대한 각오를 묻자 "소속팀인 휴스턴도 리그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는 팀이 많다"며 "라이벌전의 분위기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전에 나가게 되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 더닝 등 같은 한국계 선수들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합류 전부터 서로 문자로 얘기를 나눴다"며 "어떤 방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지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위트컴은 "한국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소속팀 스프링 트레이닝에 최대한 늦게 복귀하고 싶다"며 "한국계 선수들 모두 팀 코리아에 힘을 보태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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