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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시아쿼터 선수 왕옌청, WBC 대표팀 상대로 깔끔한 투구 펼치며 기대감↑
정현규 기자 | 2026.02.23 00:37
대표팀을 상대로 투구하는 왕옌청.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옌청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왕옌청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아야세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왕옌청은 최고 시속 149㎞ 직구를 앞세워 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1회 신민재와 안현민, 김도영까지 대표팀이 자랑하는 상위 타선을 깔끔하게 3자 범퇴로 처리한 왕옌청은 2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단타를 내준 뒤 구자욱과 노시환, 문현빈을 차례대로 잡았다.

왕옌청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5년 동안 공들여 육성하던 선수다.

2023년에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한국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한화와 KBO리그 1호 아시아 쿼터 선수로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난 왕옌청은 이른 시기부터 시속 140㎞ 후반대를 찍은 구속에 대해 "예전에는 2월에 이 정도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며 "코치님들은 현재 구위가 좋다고 평가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주 스프링캠프 때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는 그는 직구가 컷패스트볼처럼 자연스럽게 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왕옌청은 "정확한 건 데이터 수치를 봐야 알겠지만, 내 눈으로 봤을 때도 커터처럼 많이 휘었다"며 "원래 공이 휘는 편이라 고치고 싶었는데,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오히려 좋은 공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앞으로 더 연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도 가다듬고 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는 몸쪽 승부를 잘해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피칭 훈련 때 몸쪽 던지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강타자들을 처음 상대한 소감으로는 "아직 선수들의 스타일을 정확히 몰라서 한국에 돌아가 계속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포수와 사인을 주고받는 도구인 피치컴을 처음 실전에서 사용해 본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적응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소속팀 대선배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왕옌청은 "어제 류현진 선배와 통화하며 오늘 선발이라는 것을 듣고 엄청난 기대감이 생겼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왕옌청은 2018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왕웨이중 이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역대 두 번째 대만 출신 투수다.

그는 선구자로서 각오를 묻자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호주 스프링캠프 때 올해 목표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10승-150이닝 달성'을 적었다. 이 목표대로만 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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