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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저축은행 조이(오른쪽)과 하혜진이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스포츠타임스=광주, 홍성욱 기자] 천적 관계, 혹은 상성은 스포츠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즌 전적과 별개로 강팀이 상대전적에서 유독 특정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반복됐다.
3위 현대건설이 광주 원정길에서 6위 페퍼저축은행에 0-3 완패를 당했다. 특히나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과 승점 싸움을 펼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우리 전력이 완전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고, 4라운드는 김다인이 결장했던 경기였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5라운드 경기는 김다인 세터가 복귀했고, 외국인선수 카리의 무릎 상태도 관리가 잘된 상황이었기에 상성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특히 1세트가 이날 경기 주도권 싸움의 절정이었다. 초반 12-6까지는 페퍼저축은행이 조이, 박은서, 시마무라의 공격력을 앞세워 더블스코어 리드를 이었다.
이후 현대건설이 김희진의 서브 득점, 양효진의 중앙 득점, 카리의 강타를 앞세워 추격했다. 19-19가 되는 랠리에선 카리의 디그가 빛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백어택, 박은서의 퀵오픈 득점에 이은 상대 범실로 24-21 세트포인트를 터치했다. 세트는 손쉽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두 차례 블로킹 득점 이후 카리의 추가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고, 상대 오버넷 범실로 25-24 세트포인트에 오르며 역전까지 끌어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강타로 25-25를 만들며 기사회생했고, 이후 줄다리기를 이었다.
결국 세트의 주인은 28-28에서 가려졌다. 현대건설 포히트로 1점을 앞선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후위 강타로 세트를 손에 쥐었다.
2세트. 현대건설은 이예림과 자스티스의 자리를 맞바꾸며 출발했다. 5-6에선 감기 증세를 보인 김희진을 빼고 나현수를 투입했다.
경기는 접전으로 전개됐다. 무게추가 1차적으로 흔들린건 9-9부터였다. 현대건설이 네트터치, 두 차례 공격범실로 연속 3실점하면서 흔들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세 차례 강타에 블로킹 득점까지 어우러지며 15-9까지 크게 앞섰다. 연속 6득점에 성공하는 상황이었다.
현대건설은 추격했다. 카리의 공격 득점, 자스티스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교체 투입된 서지혜의 강타와 나현수의 추가점으로 기어코 19-19를 전광판에 새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서지혜의 연속 추가점과 상대 범실로 22-19까지 달려나갔다.
하지만 세트는 이번에도 페퍼저축은행이 따냈다. 조이와 시마무라의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든 페퍼저축은행은 듀스 접전 끝에 조이의 두 차례 강타로 세트를 26-26으로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3세트. 19-18 접전 상황에서 현대건설 카리의 중앙 공격이 아웃됐다. 카리는 잠시 무릎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내 코트에서 활약을 이었다.
경기 마무리에 들어간 페퍼저축은행은 카리의 공격범실로 21-18까지 간극을 벌렸다. 조이와 시마무라의 득점으로 전광판은 23-20을 가리켰다. 결국 경기는 페퍼저축은행의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3세트는 25-21로 끝났다. 마지막 득점도 조이의 손에서 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은 홈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승점 30점을 마크, 5위 GS칼텍스(승점 38)와의 격차를 성큼 줄였다. 남은 10경기를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15승 11패 승점 45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흥국생명(15승 11패 승점 48)과 승패가 같아졌지만 승점 격차는 그대로 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가 무려 30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시마무라는 16점을 도왔다. 박은서가 10점을 기록했고, 박정아가 1점에 그쳤지만 외국인 듀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현대건설은 카리가 17점, 양효진이 14점, 자스티스가 12점을 올렸지만 세트 획득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범실 23개가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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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KOVO 제공]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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