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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배구 산책](73) KOVO의 조직 개편과 미래
홍성욱 기자 | 2025.11.14 11:17

한국배구연맹(KOVO)이 하루 전인 13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한국 배구 발전 동력 확보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결단이라고 전하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기존 경기운영팀을 경기운영&국제협력팀으로 변경했습니다. ‘경기국제팀’으로 불리는 이 팀은 KOVO의 핵심 조직으로 리그 운영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국제 교류 사업 강화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기존 경기운영팀장인 장경민 팀장이 조직을 이끌고, 이준혁 과장과 김재곤 대리가 합류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대한배구협회(KVA)를 비롯해 아시아배구연맹(AVC), 국제배구연맹(FIVB) 등 여러 단체 및 조직과의 소통 강화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이전 마케팅팀은 전략사업팀으로 팀명이 바뀌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케팅 신규시장 개척과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 수립 및 현 광고시장의 트렌드인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권기성 팀장이 팀을 이끌게 됩니다.

특히 전략사업팀은 KOVO 중계권 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기존 KBSN과의 인연은 지난 번 계약까지입니다. 이제는 무엇이 KOVO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홍보팀은 커뮤니케이션팀으로 네이밍이 변경된 가운데 김대진 선임팀장이 이끕니다. 더욱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아갈 것입니다. 김대진 팀장은 이미 10년 전에도 홍보팀을 잘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제도개선팀은 이번 개편을 통해 폐지됐습니다. 이전 제도개선팀에서 담당하던 유소년 육성 지원과 주최단체지원금 관련 사업 가운데 주최단체지원금 관련 업무는 경영관리팀에 이관됩니다. 업무가 확대된 경영관리팀은 전상석 팀장이 담당합니다.

유소년 육성 지원은 신설되는 유소년 육성 지원팀에서 전담합니다. 지속적으로 운영해오던 유소년 배구 교실과 유소년 대회 개최뿐 아니라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승인된 KOVO 유소년 엘리트팀도 운영하게 됩니다. 2025년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클럽팀 형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헌우 팀장이 이 조직을 담당합니다.

또한 KOVO는 소청심사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리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해 리그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운영본부 산하의 소위원회로 위원장 1명과 위원 4명으로 구성됩니다. 대회 운영 규정, 경기 운영 기준 및 경기 규칙과 관련해 선수, 지도자, 심판 등 대회 관계자의 불만이나 분쟁을 공정하게 심의 및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KOVO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외부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내부입니다.

구성원이 그대로인 가운데 몇몇 조직에 이름이 바뀐 상황에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일을 잘 수행하고 성과를 내면 큰 상을 내리고, 대과를 저질렀을 때 그에 따른 벌을 받는 시스템이 지금부터는 명확하게 작동해야 합니다.

이번 조직 재정비를 면밀히 살펴보면 신속함에 방점이 찍힙니다. 과단성 있는 개혁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고심한 흔적은 있습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분위기에서 다시 출발하려는 KOVO에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이 기대에 부응하는 업무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프로배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새로 시작된 2025-2026시즌은 순항중입니다. 특히 여자부는 관중과 시청률 모두 소프트랜딩입니다. 남자부는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관중에선 반짝 효과가 있지만 시청률은 우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장 이 부분부터 KOVO가 남자부 구단들과 고민해야 합니다.

배구는 겨울스포츠의 중심입니다. 지금의 위상을 끌어올리려면 조직에 활력이 필요합니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세, KOVO를 지탱하며 끌고 가려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쏟아져야 할 시기입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심기일전하려는 KOVO를 계속 주시하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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