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만원관중이 꽉 들어찬 진주실내체육관. [대한배구협회 제공] |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가 펼쳐졌습니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아르헨티나, 일본, 체코, 프랑스 등 총 6개국이 풀리그를 통해 기량을 뽐냈습니다.
이 대회는 2년 전 대한배구협회가 기획하고, 참가국을 조율한 가운데 진주시가 개최에 화답하며 성사됐습니다. 준비 기간도 길었고, 많은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오는 22일부터 태국 4개 도시(방콕, 치앙마이, 나콘라차시마, 푸켓)에서 분산 개최되는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직전에 열리면서 4개국이 한국에서 큰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의미를 둘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선수권 진출에 실패했고,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무대에서도 퇴출된 암울한 상황에서 이 대회에 나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마주할지 기약이 없는 유럽과 남미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였습니다.
대회는 성황리에 펼쳐졌습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평일인 12일 2,069명을 시작으로 13일 2,280명, 15일 3,494명, 16일 5,325명, 17일 3,645명 등 5일 동안 총 16,813명이 배구 잔치에 함께 했습니다.
특히 한일전이 열린 16일 5,325명 만원사례는 의미가 상당했습니다. 이 체육관이 개장한 이후 세 번째 만원관중이었지만 이전 한일탑매치나 전국체전 여고부 결승전은 초대권과 무료입장이 상당수 있었던 반면, 이번 매진은 전석 유료관중으로 이뤄진 결과였습니다.
배구가 위기라고 하지만 5,325명 만원관중은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현장에서 느껴진 뜨거운 응원열기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과는 결이 달랐습니다.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진 건 진풍경이었습니다.
진주실내체육관은 수용규모 뿐아니라 전체적인 시설에서 국제대회 개최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특히 진주시가 대한배구협회와 회의를 거듭하면서 체육관 관리에 만전을 기한 점은 관중들의 쾌적한 관람으로 이어졌습니다.
수도권 경기와 달리 이번 대회는 예매 티켓에 비해 현장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긴 줄이 체육관 앞에 늘어섰습니다. 주최측은 관중들을 위해 쿨링포그를 설치했습니다. 작은 배려가 입장 전부터 그대로 전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특히 청결한 화장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많이 관계자들이 화장실 관리가 그 어느 대회보다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언급했습니다.
12일과 13일 연전을 치른 6개국 선수들은 경기가 없었던 14일 밤 유서 깊은 진주성에 모였습니다. 진주시가 15일부터 공개한 ‘국가유산미디어아트 진주성’ 행사를 하루 전 선수들에게 특별히 선보였습니다.
선수들은 스마트폰을 들어 연신 사진을 찍었고, 개인 소셜미디어 개정에 업로드하며 미소 지었습니다. 해가 지고 달이 뜨면서 색색의 빛이 비춘 진주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습니다.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대회가 17일에 마무리된 이후 18일 일본 선수들이 귀국길에 올랐고, 체코, 아르헨티나, 스웨덴 선수들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격전지 태국으로 향했습니다. 19일 오전 프랑스 대표팀을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단이 진주를 떠났습니다.
스웨덴 로렌조 미첼리 감독은 “체육관과 경기를 치르는 환경, 음식과 호텔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프랑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 또한 “이번 대회 출전을 망설이지 않고 서둘러 결정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와서 느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공격수 이사벨 하크(스웨덴)는 “한국에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한국과의 경기는 관중들이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진주라는 도시를 더 느끼고 싶었는데 미디어아트라는 좋은 이벤트가 있었다. 또한 한국 팬들의 환호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크의 양쪽 손에는 팬들이 전해준 선물이 들려있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는 쾌적환 환경 속에서 참가국 선수들과 관중들이 모두 만족감을 표시한 대회였습니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진주시가 배구 특화 도시로 거듭난다면 더욱 주목 받게될 것입니다.
최근 국제배구대회가 열린 제천시, 수원시, 보령시에 비해 진주시의 인프라가 우위였다는 점 또한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5,325명 유료 관중을 채울 수 있는 도시였다는 점에서 진주시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국제배구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될 자격을 갖추게 됐습니다.
![]() |
| '국가유산미디어아트 진주성’을 특별 관람하는 6개국 선수단. [진주시 제공] |
![]() |
| 관중들이 티켓 구매를 위해 줄을 선 곳 위로 쿨링포그가 설치돼 있다. [진주=홍성욱 기자] |
![]() |
| 인터뷰하는 이사벨 하크. [진주=홍성욱 기자]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