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소프트뱅크의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라쿠텐과의 홈경기에서 4연패에 빠지며 2위 오릭스에 반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던 소프트뱅크는 27일 오릭스가 니혼햄에 2-3으로 역전패하며 한 숨을 돌렸다. 27일 경기가 없었던 소프트뱅크는 이제 자력우승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어제 니혼햄과 오릭스의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오릭스의 성적표 옆에는 매직넘버 ‘6’이 찍혔다. 남은 경기가 소프트뱅크보다 5게임 많았기에 6승 1패만 거둬도 자력우승이 가능했다. 그러나 오릭스는 긴장했다. 2-0으로 앞선 경기에서 2-2동점을 허용했고, 8회초 1사 1-2루 기회와 9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모두 날려버렸다.
결국 연장전 10회말 니혼햄의 4번 타자 나카타 쇼의 좌월 끝내기 홈런 한 방에 고개를 떨궜다. 이 한 방에 소프트뱅크는 기사회생했다. 마치 연패를 끊은 상황처럼 모든 게 유리해졌다.
일단 자력우승이 가능해졌다. 2위 오릭스와 1경기차로 벌어졌고, 남은 두 경기(오늘 니혼햄전과 10월 2일 오릭스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무조건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아직 프로무대 우승 경험이 없는 이대호에게도 다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팀이 치른 142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나섰다. 개근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1번 혼다 유이치, 3번 우치카와 세이치, 5번 하세가와 유야, 6번 마쓰다 노부히로까지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할 때도 이대호는 항상 듬직한 4번이었다.
더구나 이대호는 9월 들어서만 홈런 6발을 때려내며 상승세를 재점화했다. 이대호가 살아나면서 타선의 응집력도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우승 부담감으로 최근 연패에 빠진 소프트뱅크지만 다시 집중한다면 우승 축배를 들 순간도 코 앞에 있다.
소프트뱅크는 28일 3위 니혼햄과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날 오릭스에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니혼햄과의 대결이다. 같은 시각 2위 오릭스는 지바 롯데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이제는 오릭스가 소프트뱅크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시즌 전적에서 14승9패로 니혼햄에 절대적인 우위였다. 더구나 어제 하루를 쉬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제는 암울한 상황에서도 벗어났다. 연패를 끊고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이대호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승리에 기여하면서 3할1리의 타율도 상승한다면 금상첨화다. 게다가 19홈런과 68타점도 끌어올려야 한다. 3년 연속 20홈런은 의미있는 기록이다.
시즌 막판 갑작스런 1승8패 부진에 빠졌던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이제 바뀐 분위기 속에 남은 두 경기를 잘 마무리한다면 대망의 꿈에 한 발 다가가게 된다. 오늘이 그 첫 관문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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