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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이대호의 첫 우승, 경우의 수는?
홍성욱 | 2014.09.27 09:31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대호는 프로야구 선수로 우승 경험이 없다. 2008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출전한 베이징올림픽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국가대항전과 소속팀의 의미는 다르다.

 

롯데시절 풀지 못했던 우승의 한을 과연 소프트뱅크에서 풀 수 있을까. 팀이 최근 1승8패로 갑작스런 내리막을 걸으면서 정규시즌 우승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그래도 아직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서 우승 가능성을 분석해봤다.

 

▲ 우승팀은 니혼햄에 물어봐

현재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에 반 게임차 앞선 선두다. 그러나 순위표에는 오릭스에 매직넘버 6이 적혀있다. 남은 경기 수 때문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단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반면 오릭스는 7게임이 남아있다.

 

오릭스가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상황이 유리한 것도 아니다. 매일매일이 결승전이다. 오늘 오릭스는 삿포로 원정경기를 펼친다. 3위 니혼햄과의 한 판 승부다.

 

니혼햄은 3위가 확정적이다. 따라서 클라이막스 퍼스트스테이지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위치다. 니혼햄은 오늘 오릭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내일은 역시 홈에서 소프트뱅크와 맞붙는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올시즌 니혼햄은 소프트뱅크에 9승14패로 밀렸다. 상대전적에서 가장 열세를 보였다. 반면 오릭스와는 11승12패로 호각세였다. 해볼만한 상대인 셈이다. 니혼햄이 두 팀에게 모두 이기거나 진다면 오릭스에 유리하다.

 

반면 니혼햄이 오늘 오릭스에 이기고, 내일 소프트뱅크에 패한다면 우승판도가 바뀐다. 이럴 경우에 소프트뱅크는 자력 우승 기회가 찾아온다. 10월 2일 오릭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우승결정전이 되는 셈이다.

 

▲ 10월 2일 단판승부 이전과 이후 일정

10월 2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는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오릭스다. 이날은 두 팀 모두에게 사생결단의 날이다. 지면 일년 농사를 망친다.

 

우선 니혼햄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어떻게 끝나느냐가 관건이지만 10월 2일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하는 경기다. 특히 소트트뱅크는 3일 휴식 뒤 경기를 갖는 만큼, 선발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요원들이 전원 불펜에 대기한다.

 

문제는 오릭스의 10월 2일 이전 행보다. 27일 니혼햄 원정에 이어 28일에는 지바롯데 원정이 있고, 29일과 30일은 끝까지 3위 자리를 노리는 라쿠텐 원정이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원정 4연전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10월 2일 경기에 부담을 느끼게 되는 오릭스다.

 

만일 10월 2일 맞대결 이후에도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소프트뱅크는 앉아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오릭스는 매직넘버 ‘2’혹은 ‘1’을 없애야 하는 상황이 된다.

 

10월 2일 이후 오릭스는 10월 4일과 6일 라쿠텐 원정이 시즌 마지막 경기다. 원정 경기라는 부담이 있다. 게다가 라쿠텐은 호시노 감독의 고별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오릭스다.

 

이대호의 우승 꿈은 절반쯤만 열린 상태다. 남은 절반을 열어젖히기 위해서는 두 경기에서 승리한 뒤, 친정팀인 오릭스의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우승결정 시리즈에 관심이 쏠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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