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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수영]쑨양, 박태환을 향한 아름다운 박수와 케익
허진우 | 2014.09.26 21:31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아름다운 박수 소리가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울려퍼졌다. 한국의 수영 영웅 박태환을 향한 격려와 응원에 팬뿐 아니라 박태환과 경기한 선수들도 함께했다. 무엇보다 쑨양(중국)이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은 스포츠의 순수한 열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태환은 26일 열린 자유형 1500m 결승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15분12초15로 1위 쑨양(14분49초75)에 한참을 뒤처졌다. 중반부터 뒤처진 거리는 막판 스퍼트로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멀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최선을 다했다. 연일 치른 경기 피로도와 금메달의 부담감에도 박태환은 묵묵히 자신의 경기를 펼쳤다. 박태환의 역영을 바라보는 팬들은 실망보다 안타까움이 더했다.

박태환을 롤모델로 삼고, 존경하는 선수라고까지 한 쑨양의 안타까움도 함께였다. 쑨양은 박태환이 경기를 마치자 관중을 향해 손으로 박태환을 가리킨 뒤 자신의 머리 위로 박수를 치는 시늉을 몇차례 계속했다. 그에 박수소리는 점점더 커졌다.

박태환과 쑨양은 선의의 라이벌이자 수영 동료였다. 박태환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수영 스타로 떠올랐을 때 쑨양은 박태환을 목표로 삼은 중국 수영 유망주였다. 그런 쑨양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하며 중국 수영의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그런 둘은 경쟁자이지만 평소 친한 형과 동생으로 어울렸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박태환과 쑨양이 서로의 부모님을 소개시키기도 했고, 박태환이 쑨양에게 메달 축하화환을 부모님게 전하라는 모습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시 쑨양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과 함께 결승무대에 서는 마지막에 박수를 유도하며 형의 분투를 예우했다.


한편 박태환은 이어 열린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박선관, 최규웅, 장규철과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으로서는 아시안게임 통산 20번째 메달로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다메달 획득 기록을 세웠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박수를 유도하는 쑨양, OSEN]

허진우   zzzmaster@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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