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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우승경쟁에도 한신에 밀리는 신세
서영원 | 2014.09.26 09:02


[스포츠타임스=서영원 기자] 18년 만에 퍼시픽리그 우승을 노리는 오릭스가 연고지인 오사카에서 한신에 밀리며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오릭스는 25일 세이부에 2-1로 승리하며 라쿠텐에 7-8로 패한 소프트뱅크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또한 퍼시픽리그 우승 매직넘버 ‘7’을 기록하게 됐다. 반 게임 뒤진 팀에 매직넘버가 부여된 것은 남은 경기가 소프트뱅크보다 5경기나 많기 때문이다.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오릭스의 패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이쯤 되면 오릭스는 신이 날 법하다. 분위기도 달아오를 상황.

 

그러나 같은 연고지인 센트럴리그 전통의 명문 한신 타이거스에 밀려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3위 한신의 2위 자리 탈환에 포커스가 맞춰지다보니 오릭스에는 시선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언론인 비즈니스 저널은 ‘스포츠신문에게 무시당하는 오릭스’라는 주제로 기사를 내기도 했다. 오릭스가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를 해도 오사카와 간사이 지역 언론들은 한신 니시오카 복귀 근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보도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보도에서 익명을 요구한 오사카 지역 스포츠 야구 담당 편집인은 “오릭스가 아무리 잘해도 스포츠신문 1면으로 내보내는 것은 어렵다. 그만큼 오릭스는 수요가 없다는 것이다. 어렵겠지만 우승하지 않는 다면 1면은 꿈이다”라며 비인기 구단의 현실을 말했다.

 

실제로 오릭스와 한신의 인기차이는 분명하다. 올 시즌 홈구장 평균 관중수에서 한신이 3만7천여명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오릭스는 2만 3천여명에 불과하다. 1만명 이상의 차이다.

 

원정경기까지 살펴보면 격차는 훨씬 벌어진다. 한신은 원정경기에도 높은 관중 동원률을 자랑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도쿄돔 원정경기는 인기의 척도다. 한신은 외야 레프트석 전석을 원정석으로 배정받는다. 메이지진구 구장이나 요코하마구장도 한신이 원정을 오면 가격을 올리고, 더 넓은 좌석에 한신 응원석을 배정한다.

 

교류전 때도 후쿠오카 원정 시 한신 팬들은 내야 절반을 점했다. 7회 공격 때 한신의 응원풍선이 소프트뱅크 홈팀 팬들의 풍선과 엇비슷할 정도였다.

 

오릭스는 원정 경기 때 대부분의 구장에서 두 블록만 배정받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릭스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역에서 한신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실정.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우승 말고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 됐다.

 

이토이 요시오, 가네코 치히로 등 스타들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는 오릭스. 과연 퍼시픽 리그에 이어 일본시리즈까지 거머쥐며 오사카의 한신을 성적으로 납작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영원 기자 yeongwon@thesportstimes.co.kr

 

[사진=고시엔 구장을 가득 메운 한신 팬들. 스포츠타임스DB]

 

서영원  yeongwon@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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