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12년 만에 금메달이었다. 짜릿하고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중국을 격파하고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23일 오후 인천 계약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5경기까지 이어지는 5시간 대혈투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오른 정상이었다.
한국의 첫 번째 단식주자 손완호(국군체육부대)가 중국의 천룽을 몰아붙이며 세트스코어 2-1(21-5, 22-24, 21-14)로 승리해 종합성적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복식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조가 또다시 중국을 울렸다. 이용대-유연성은 중국의 쉬천-장난이 한 팀을 이룬 중국 복식조를 맞아 세트스코어 2-0(23-21, 21-13)으로 승리했다. 종합성적 2-0으로 앞선 한국의 금메달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세 번째 단식주자인 이동근(요넥스)은 전 세계랭킹 1위 린단을 상대했다. 린단은 구석구석을 찌르는 플레이를 펼치며 0-2(18-21, 15-21)로 게임을 따냈다. 종합전적도 2-1이 됐다.
기세가 살아난 중국은 다시 이어진 복식에서 김기정(삼성전기)-김사랑(삼성전기)조를 차이윈-푸하이펑으로 구성된 조가 2-1로 꺾으며 종합전적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제 승부는 마지막 단식 주자 이현일(새마을금고)과 가오환의 한 판 승부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현일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1세트를 21-14로 잡아냈고, 2세트에서도 노련하게 리드를 이어가며 21-18로 승리했다.
장장 5시간의 기나긴 대결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이현일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경기장엔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팬들의 우렁찬 함성이 메아리쳤다.
이현일은 경기 후 “금메달을 12년 만에 다시 따서 기쁘다. 자랑스러운 선배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용대.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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