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박태환(인천시청)이 또하나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충분히 박수받아야 하나 정작 본인은 “마음이 좋지 않다. 아쉽기 보다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자책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쑨양(중국·3분43초23)이, 2위는 하기노 고스케(일본·3분44초48)이 차지했다.
3번 레인에 자리한 박태환은 경기 초반은 쑨양, 하기노와 함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200m까지 하기노를 쑨양과 박태환이 따르는 형국이었으나 이후 쑨양이 선두로 나섰고, 300m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업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100m를 남겨놓고 박태환이 점차 처지기 시작했다. 반면 쑨양은 힘을 내며 하기노와의 격차를 점점 벌렸다.
박태환은 지난달 팬퍼시픽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시즌 최고 기록인 3분43초15를 기록해 금메달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스퍼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태환은 경기 뒤 “아쉽다는 말보다 미안한 마음이 계속 든다. 힘이 부치는 것같다. 많이 위로를 해주신다. 터치패드를 찍은 후 잘했다고 해주신다. 그래서 더 마음이 무거워 지는 것같다”고 팬들에 미안함을 밝혔다. 이어 “많이 응원해 주셨는데 죄송하다.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하는 게 나의 도리인 것같다”고 힘을 냈다.
솔직히 박태환이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이나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국 수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을 세계로 이끈 영웅이지만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박태환에게 후원하겠다는 기업은 없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광고를 찍는 등 각종 후원을 받는 쑨양과 박태환이 대등한 경쟁을 펼친다는 점만으로도 박수받아야 한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박태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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