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공격하는 김재영 (C) TFC |
[스포츠타임스=방이동, 고준일 기자]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TFC의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이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재영은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TFC 13 메인이벤트에 출전해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29:27, 29:26, 29:27)을 거뒀다.
당초 경기는 미들급 타이틀매치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맷 호위치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던 김재영으로선 안토니오와의 이번 대결이 첫 방어전이었다.
그러나 어제 열린 공식 계체량에서 안토니오가 계체에 실패하며 경기가 논타이틀매치로 변경됐다. 안토니오에겐 라운드별 1점 감점의 처분이 내려졌다.
임팩트 있는 모습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움직임만큼은 과거 어느 때보다 눈에 띄었다. 김재영은 빠른 스텝과 위빙, 더킹으로 작은 신장의 불리함을 극복해나갔다. 지난 1년간 부상 등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운동에 집중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경기를 준비한 짧은 시간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전개됐다. KO나 서브미션이 아닌 이상 승리가 어려웠던 안토니오는 초반부터 킥을 활용해 김재영을 압박했고, 김재영도 정면에서 맞서 대등하게 싸웠다. 2라운드 초반 연타를 강하게 몰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토니오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UFC 출신답게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3라운드 들어서는 김재영의 안면에 유효 펀치를 꾸준히 적중시켰고 강한 미들킥도 성공시키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계체 실패에 따른 감점이 없었다면 누가 이겼을지 가늠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재영은 "상대가 계체를 통과해 예정대로 타이틀매치가 치러졌더라면 조금 더 가치 있는 경기가 됐을 텐데, 그것이 좀 아쉽다. 그래도 3라운드까지 나를 쓰러트리기 위해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멋진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두 번의 큰 부상이 있었다. 세계 최고가 되겠노라고 하면서 은퇴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훈련을 하면서 이 운동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아직 너무 부족하다.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 최고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라이트급 기대주 홍성찬은 UFC 출신의 윌 초프를 압도하며 통산 5승 1패를 기록했다. 홍성찬은 자신의 장기인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적극 활용하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여성 밴텀급 강자 김지연은 중국의 리타오를 손쉽게 꺾었다. 초반 경기를 신중하게 풀어간 김지연은 1라운드 중반 이후 클린치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리드해갔다. 3분 30초부터 백마운트를 점유한 상태에서 강하게 압박했고, 결국 2라운드 1분 30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복싱 동양 챔피언 출신의 김지연은 종합격투기에서 2무승부 뒤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또 일본의 쥬얼스와 글레디에이터 밴텀급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국 메이저 무대 진출이 기대된다.
고준일 기자 mma93@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