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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도르 예멜리야넨코 (C)STRIKEFORCE |
[스포츠타임스=고준일 기자] 효도르 예멜리야넨코의 UFC 진출은 마치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만 같다. 이미 수년 전부터 많은 소문이 있었고, 실제 몇 차례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끝내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런데 분명한 점은 효도르의 UFC행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성이 조끔씩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효도르가 말하는 것을 보면 UFC를 적대시했던 예전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지난해 UFC에 진출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 뒤 일본 무대를 통해 복귀했던 효도르는 최근 파비오 말도나도와의 대결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UFC 계약에 더 가까이 와있다"는 말과 함께 UFC에 진출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약 1개월 전 효도르는 "난 지금까지 항상 UFC에서 싸우길 희망했고, 계약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현재 협상중이다. 다만 양측이 다 수긍할 만한 계약이어야 한다. 완전히 마음을 굳히기 전까진 장담할 수 없다. 조정해야할 조건이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미국 매체를 통해 말한 바 있다.
많은 팬들은 효도르가 UFC라는 정글에 뛰어들어 경쟁하길 원한다. 이미 전성기가 지났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왔다지만, 한때 세계 헤비급을 호령한 종합격투기의 아이콘인 효도르가 세계 최고의 전장에서 싸우는 것은 오래 전부터 바라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효도르의 오랜 친구이자 경쟁자인 조쉬 바넷의 생각은 어떨까. 바넷은 최근 UFC 홍보차 한국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동력만 충분하다면 UFC로 오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효도르가 러시아에서 활동한다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모든 경기를 자기 중심적으로 만들고 많은 돈도 벌 수 있다. 그러나 UFC에선 많은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 똑같은 조건으로 싸워 이겨 나가야 한다. 때문에 도전 이유가 분명해야 하며, 그런 원동력을 갖고 있다면 옥타곤에서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생각을 내놓았다.
1977년생의 바넷과 1976년생의 효도르는 2000년대 중반 프라이드FC에서 약 3년간 함께 활동했었으며, 2009년 어플릭션이라는 단체에서 한 차례 대결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대회를 약 일주일 앞두고 바넷의 도핑 문제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한편 바넷은 종합격투기 전 프로레슬러로 활동한 경험에 대해 "링이 집처럼 느껴지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것이 익숙해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파이터로서의 기량을 연마하기보단 움직임을 맞춰야 하기에 격투 기술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나와 브록 레스너는 시발점이 다르다. 난 종합격투기를 위한 전통적인 레슬링을 배워 프로레슬링에 접목시켰다면 레스너는 보다 엔터테인먼트적인 경우다"며 레스너와의 차이를 어필했다.
바넷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월 4일(한국시간) UFN 함부르크에서 치러진다. 이 대회에서 바넷은 전 헤비급 챔피언이자 현재 6위인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대결한다.
고준일 기자 mma93@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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