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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두호 "자신감 넘치지만 자만하지 않아"
고준일 기자 | 2016.07.06 23:54
UFC 데뷔전 당시의 최두호 (C)UFC

[스포츠타임스=고준일 기자] 국내 페더급 기대주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6·팀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도 드물다. 원래 멘탈 자체가 강한 편인데, 순수 기량으로 국제전 11연승을 쌓으며 스스로의 경쟁력에 대한 믿음까지 생겼다. 지금껏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기에서 모조리 승리하다 보니 어떤 누굴 만나도 두렵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팬들은 그런 최두호의 자신감을 한 편으론 우려한다. 자신감이 지나치면 자만에 빠질 수 있으며, 자만심은 곧 경기에 있어 방심을 하게 만든다. 자신감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을 때 빛을 보는 것이다.

이런 시선에 대해 최두호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남들보다 자신감이 많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절대 자신을 과신하거나 자만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만약 자만했다면, 국제전 11연승을 올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에서 최두호의 말에 무게가 실린다. 11연승은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국제전 최다연승 기록에 해당하는 상당히 가치 있는 실적이다.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TUF(디 얼티밋 파이터) 23 피날레'에 출전하는 최두호는 현재 지정 호텔에 입실해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감량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타임스는 지난 5일 라스베이거스 현지에 있는 최두호와 경기를 앞둔 현재의 기분과 각오, 경기에 대한 자신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이하 인터뷰 전문).

▲ 경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오늘 호텔에 입실했고 지금은 쉬는 중이다. 몇 개월 전 행사 때문에 왔을 때 좋은 기억이 있는데, 역시 라스베이거스는 나에게 잘 맞는 도시인 것 같다. 시차에 대한 불편함도 빨리 해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적응이 빠르다. 낯설지 않고 오히려 편한 느낌이 든다. 날씨가 덥고 건조하다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 현지에서의 마무리 훈련은 잘 됐는가?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낸 상태였고, 여기서는 하루 한 타임 전략을 가다듬는 훈련만 했다. 장소로 익스트림커투어를 이용했다. 지금은 감량중인데, 역시 감량은 언제 해도 힘들다."

▲ 호텔 입실도 하고 이제 슬슬 실감이 날 것 같다. 경기를 5일 앞둔 기분이 어떤가?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이기에 딱히 경기에 대해 특별한 기분이 드는 것은 없다. 사실 감량 중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웃음). 기분이 좋았던 것은 호텔 체크인을 하는데, 많은 팬들이 몰려와 사진을 같이 찍고 사인을 받아갔다. 내 사진을 출력해온 팬도 있었다. 조금 놀랐다."

▲ 계속 되뇌거나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게 있다면?
"그냥 연습한 것을 잘 사용하는 생각을 한다. 준비한 전략의 70%만 이행한다면 무난히 이길 것 같다. 전략도 좋지만 솔직히 내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인 것 같다. 타바레스가 그나마 노릴 만한 것이 서브미션인데, 난 그래플링 방어에 충분히 자신이 있다. 나를 이길 만한 게 없다."

▲ 타바레스는 봤는가?
"아직은 마주치지 못했다. 상대가 먼저 인사를 하면 가볍게 맞인사 하겠지만, 먼저 다가가서 아는 척을 하거나 말을 걸 생각은 없다."

▲ 감량은 잘 되고 있는가? 앞으로의 감량 계획이 궁금하다.
"2~3주 전 78kg에서 시작해서 현재 71kg까지 내렸다. 약 5kg 정도가 남았다. 계속 쉬다가 마지막에 몰아칠 생각이다. 다행히 계체 시스템이 바뀌어 부담이 적다. 경기 전날 저녁에 할 경우 하루 종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제 오전에 통과한 뒤 회복할 수 있다. 시스템이 좋아진 만큼 선수들이 계체량 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

▲  최두호가 그래플러에게 강한 이유가 뭘까?
"특별히 그래플러에게 더 강한 것은 아니다. 타격가는 타격가대로, 그래플러는 그래플러대로 편한 점이 있다. 그래플러와 맞설 경우 기본적으로 방어와 탈출에 자신이 있기에 머뭇거림 없이 과감히 타격을 구사할 수 있는 것 같다."

▲ 현재 국제전 11연승이다. 몇 연승까지 가능할까.
"사실 연승을 크게 염두에 두거나 욕심을 내지 않는다. 다가오는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그냥 챔피언이 될 때까지 계속 쭉 이겼으면 좋겠다."

▲ 자신감이 과한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팬들이 있는데.
"이제 1년 반만 지나면 선수생활을 한지도 만 10년이 된다. 내가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자만하거나 과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자신감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전략대로 싸우고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원천이다. 물론 자신감이 무조건적인 승리를 보장하진 않지만, 자만이 아닌 자신감은 넘칠수록 좋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에도 특별한 경기력으로 찾아뵐 테니 지켜봐주길 부탁한다. 그리고 치료해주시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시는 사랑모아 통증의학과 백승희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고준일 기자  mma93@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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