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전북과 서울의 이른바 ‘전설의 매치’를 앞둔 최용수 서울 감독의 말이다.
두 팀은 12일 오후 3시 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전북과 서울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4번 맞붙어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패씩을 주고 받았다. 만날 때마다 으르렁하는 두 팀의 대결을 두고 일부에서는 전북과 서울의 앞글자를 따서 ‘전설의 매치’라고 부른다.
‘전설의 매치’를 앞둔 양 팀 감독은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전북은 경험이 많다.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히든카드로 윤일록을 내세웠다. 윤일록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박주영을 대신해 아드리아노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윤일록은 문전 침투가 좋은데다, 전북전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윤일록은 전북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윤일록은 지난 시즌 전북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서울이 0-1로 밀리던 전반 27분 동점골을 넣으며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8월 23일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지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호시탐탐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윤일록은 전반에만 2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이재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재성은 최근 대표팀 일원으로 레바논 원정을 다녀왔지만, 최강희 감독은 승리를 위해 이재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재성이에게 한 일주일은 휴식을 주고 싶다. 그러나 우리 팀 상황이 좋지 않다. 전반에 내세워서 상대를 압박하고, 상황 봐서 후반에 교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인 이재성은 전반 19분 이동국의 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8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후반 10분 정훈과 교체될 때까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감독의 치열한 지략대결은 경기 내내 화끈한 공격을 만들며 ‘전설의 매치’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과연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다음에는 어떤 지략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최강희 감독, (C)한국프로축구연맹]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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