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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훈련한 황민경, ‘이제는 수확의 계절’
홍성욱 | 2015.09.11 06:55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부상 때문에 빠지는 경기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황민경(경북 김천 하이패스)이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던진 첫 마디다. 중학교 3학년 때 수술했던 오른쪽 무릎은 하루하루 변수로 다가온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난해에 비해 상태가 나은 편이라는 사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거의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반면, 올 시즌을 앞두고는 8~90% 팀 훈련에 참석했다. 괄목할만한 변화다. 황민경은 “다행스럽게도 올 시즌은 훈련에 많이 들어갔어요. 대신 부담감도 커졌죠”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안정된 수비력에 넘치는 파이팅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황민경은 오는 10월 10일 개막하는 V-리그에서도 팀의 중요한 임무를 담당한다. 공수 양면에서 팀에 기여해야 한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은 준비 과정이 거의 없이 게임에 많이 들어갔는데 올해는 훈련을 많이 소화해서 자신감이 나오고 있어요. 제일 큰 변화죠”라며 옅은 미소를 보인다.

컨디션을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무릎상태를 하루하루 체크하며 일희일비(一喜一悲

)해야 하는 황민경에게 훈련을 소화하며 지낸 비시즌은 큰 힘이다.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항상 ‘나만 잘하면 되’라고 생각해요. 잘했던 장면을 계속 보면서 흐름을 유지하려고 하죠”라는 황민경은 긍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선수다.

이번 시즌은 공수에서 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공격에서는 좀더 빠른 템포를 가져가려 해요. 서브도 강하게 많이 구사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료인 문정원(라이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황민경의 팀내 비중은 더 높아졌다. 외국인선수 레즐리 시크라는 라이트로 이동했고, 황민경은 앞선에서 함께 붙어다니며 왼쪽 공격을 맡는다.

후위에선 리시브와 수비도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황민경은 “학교 때부터 수비를 좋아했어요. 적극성을 띠면 더 좋아지는 면이 있죠. 반면 리시브는 정확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부담은 있어요. 집중해서 해야죠”라고 말한다.

이어 “한 해 두 해 치르면서 공격 때 상대 블로커 움직임을 보거나, 블로커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공격하는 면에서는 조금 생각할 시간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황민경을 지도하고 있는 이호 감독은 “민경이는 안정적이다. 다만 그 자리만 마땅한 백업이 없다. 잘 버텨줘야 한다”며 근심과 기대가 교차하는 표정을 보였다.

2008-2009시즌부터 프로무대에 선을 보였던 황민경. 그는 어느덧 8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서브상을 타며 주목받은 직후인 2012년 4월 어깨 연골 봉합수술을 했지만 힘든 재활을 이겨내며 다시 우뚝 선 그다.

의지로 오늘까지 달려온 황민경. “기복 없이 안정적인 시즌을 치르고 싶어요”라는 그의 말 속에서 간절함이 읽혔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황민경. ?경북 김천 하이패스]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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