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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하루, 버디 없이 역전우승으로 상금 3억원
홍성욱 | 2015.09.06 23:19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노무라 하루(한화)가 국내 대회에 처음 나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 하루는 6일 충청남도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5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한 뒤 배선우(삼천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해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두와 4타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 노무라는 6번홀 보기와 9번홀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홀에서는 파를 세이브했다. 배선우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타수를 까먹었고, 나머지 경쟁자들도 까다로운 핀 위치와 깊은 러프에 고전하며 오버파를 기록한 상황에서 자기 자리를 의연하게 지킨 우승이었다.

둘째 날 65타를 치며 코스레코드를 기록(상금 300만원)해 총 3억3백만원을 받게 된 노무라는 초청선수로 참가한 첫 대회에서 국내 상금랭킹 9위에 해당하는 상금을 거머쥐었다.

노무라 하루는 1992년생으로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났지만 7살에 한국으로 와 불광초등학교와 명지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며 한국에서 오랜 기간 지냈다. 한국말도 자연스럽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하다. 집이 한국에 있다고 늘상 말한다. 아마추어 때는 한국과 일본 무대를 병행했고, LPGA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원래 태권도를 좋아했던 노무라는 성적이 떨어지면서 할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경기 후 인터뷰 때는 할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실에서 노무라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국가대표를 할 수 없었다. 일본에서 국가대표를 하면 한국 대회를 못 나오고 한국에서 국가대표를 하면 일본대회를 못나가기 때문에 국가대표와 관계없이 양쪽에서 병행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있으면 한국 사람도 아니고, 일본 가면 또 일본 사람도 아니고 그런 것이 있다. 그런 것 다 신경 쓰면 나만 힘들기 때문에 생각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쪽 국적을 다 가지고 있던 노무라는 최근 국적을 선택할 나이가 됐을 때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일본서 클럽 회사의 후원을 받던 그에게 다가온 건 한화였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한화는 초청선수 명단에 노무라를 올렸고, 그는 KLPGA 무대에 서자마자 우승으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17번홀까지는 우승할거라 생각하지 않있다. 마지막 홀에 버디만 하고 즐겁게 끝내자 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 긴장을 즐겁게 생각하고 재밌게 하고 싶은 대로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함께 연장을 치른 배선우를 생각하는 마음 또한 깊었다. “배선우 선수의 장점은 크다. 유심히 봤는데 이 선수가 왜 3라운드까지 선두가 될 수 있었고, 올해 성적이 좋은지 알 수 있었다. 드라이버가 똑바로 멀리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일은 잊었으면 좋겠다. 배선우 선수가 우는 것을 봤는데 마음이 아팠다. 배 선수가 우승했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주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다음주 에비앙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곧바로 공항으로 간다는 노무라는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남겨 기쁘다”고 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노무라. ?KLPGA]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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