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기)성용이 형과 호흡을 맞췄다. 기대했던 조합이다.”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비셀 고베)이 웃으며 말했다.
정우영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정우영은 “약팀이라고 해도 8-0으로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정우영은 악착같은 수비와 매끈한 패스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며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우영은 기성용(스완지 시티), 권창훈(수원)과 호흡을 맞추며 중원을 조율했다. 동시에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전반 23분에는 상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권창훈이 얻어낸 프리킥을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슛은 라오스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와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3분 뒤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정우영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정우영이 잘해줬다. 1대1 상황에서 공의 90% 이상은 따냈던 것 같다. 비록 골대를 맞고 나오기는 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이날 맹활약을 펼쳤지만 오히려 “난 한 게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기)성용이 형, (권)창훈이와 호흡을 맞췄다. 기대했던 조합이기는 한데, 셋의 조합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기성용과 권창훈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두 사람 덕분에 나는 아주 편하게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홈에서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레바논 원정길에 오른다. 정우영은 “레바논 원정을 다녀온 선수들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원정인 만큼 결과를 내고 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정우영, (C)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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