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우리 팀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울산에서 연습하려고요,”
프로-아마 최강전 이후의 일정을 묻는 말에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내놓은 답이다.
유 감독의 말처럼 모비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체력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병행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
보통 이 기간에는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지만 모비스는 내달 2일부터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때문에 개막 전까지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결국 모비스는 ‘울산 전지훈련’이라는 궁여지책을 마련했다.
유 감독이 이번 훈련에서 첫 번째로 기대하는 것은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이다. 모비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리오 라이온스와 커스버트 빅터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 둘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주전 가드인 양동근은 대표팀에 합류했고, 최강전 때도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팀과 대결을 펼쳐서 외국인 선수와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 성향을 빨리 파악하기 위해 매일 자체 청백전을 실시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을 긴급 수혈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는 각각 멕시코리그와 프랑스 2부리그에서 뛴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은 “라이온스와 빅터가 국내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뛰면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반대로 적으로 만나면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 전지훈련’을 통해 유 감독이 노리는 또 한가지는 선수들의 자신감 향상이다. 유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었던 선수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사실 청백전도 그렇고 최강전에 나선 대부분의 선수가 지난 시즌 10분 정도밖에 못 뛰었었다”고 했다.
그는 “연습 경기를 한다고 실력이 단번에 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0분 뛰던 것을 30분으로 늘리면서 자신감도 가질 수 있고, 선수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모비스가 ‘울산 전지훈련’에서 유 감독이 원하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둬 새 시즌에도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유재학 감독,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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