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하민송(롯데)이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하민송은 23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부터 나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간 하민송은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친 홍진주(대방건설)나 배선우(삼천리)보다 무려 6타차를 앞서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2013년 KLPGA 3부격인 점프투어에 나가 상금왕에 오른 하민송은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 나선 투어 2년생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탄탄대로가 열리게 됐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하며 상금랭킹에서도 2억2천만원을 넘기며 10위에 올랐다.
지난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던 하민송은 당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장하나의 압박에 우승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는 분명 하민송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불과 두 달 만에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대선배 홍진주와 올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전인지의 압박을 이겨냈다. 특히 하민송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주목을 끌었다. 4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하민송은 5번홀과 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7번홀(파3) 더블보기로 주춤했지만 공격적인 코스 공략으로 이내 흐름을 다시 찾았다.
후반부의 접전도 없었다. 홍진주가 12번홀 버디로 분전했지만 하민송이 15번홀 버디로 6타차를 만든 뒤 나머지 홀에서 파를 세이브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하민송은 “첫 우승을 해 기쁘다. 프로생활을 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우승이 빨리 찾아온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15번홀에서 버디를 하고 나서 내가 우승을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홀에서 아무 생각 없이 퍼트를 하려고 홀아웃 하려했는데 인지언니가 조금 있다가 하라고 말했다. 홀아웃하고나서 전인지 선수에게 정말 고마웠다. 덕분에 챔피언 퍼트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진주는 첫 날 71타 공동 26위에서 둘째 날 67타로 공동 7위까지 올라서더니 셋째 날 66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는 관록을 보여줬다.
배선우는 첫 날 67타 공동 1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마지막날 69타를 치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오랜만에 출전한 전인지는 마지막 날 이브파에 머물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던 이민영(한화)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전 대회인 삼다수 마스터즈 우승자인 이정은(교촌F&G)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하민송.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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