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강종훈 기자] 올 시즌 세 번째 제철가 더비에서는 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전남과 포항은 23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른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남은 10승 9무 8패, 포항은 11승 9무 7패를 기록했다.
홈팀 전남은 오르샤와 이종호, 안용우와 스테보를 공격수로 내세웠다. 정석민과 김영욱이 중앙에서 발을 맞췄고 현영민과 임종은, 이지남과 이슬찬이 뒷문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병지가 꼈다.
원정팀 포항은 김승대와 티아고, 고무열이 공격 전면에 나섰다. 김태수와 신진호, 손준호가 중원을 지배했고, 김광석과 김원일, 최재수와 박선용이 수비를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었다. 전남은 지난 19일 열린 전북과의 2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8분 이종호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겨놓고 이근호와 레오나르도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26라운드 울산전에서 전반 17분 고무열의 골로 앞섰으나, 후반 제파로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작은 전남이 좋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중볼 다툼에서 포항 김광석에게 파울을 얻어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오르샤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 측면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17분에는 포항 진영에서 전남 오르샤가 뒤로 떨군 공을 김영욱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렇다할 슛 기회를 잡지 못했던 포항은 전반 20분 김태수의 슛을 시작으로 13분 뒤 고무열이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골을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팀의 공격이 거세졌다. 전남은 안용우, 포항은 김승대와 고무열의 슛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가 생각처럼 안 풀리자 두 팀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포항은 손준호와 티아고를 빼고 박성호와 심동운을 투입했다. 전남은 정석민 대신 김동철을 넣었다.
이후 두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렸다. 포항은 고무열과 심동운, 전남은 이종호가 슈팅을 날리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이종호는 후반 27분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포항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감독들은 마지막 교체카드를 통해 공격을 강화했다. 포항은 후반 35분 김태수 대신 발이 빠른 이광혁을 넣었다. 4분 뒤 전남은 안용두 대신 아껴뒀던 전현철 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마음만 급했다. 두 팀은 파울만 주고 받을 뿐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포항 심동운이 회심의 한 방을 날렸지만, 전남 골키퍼 김병지에게 막혔다. 흘러 나온 볼을 고무열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 결국 두 팀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강종훈 기자 kudos@thesportstimes.co.kr
[사진=전남과 포항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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