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LG 우규민이 월요일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선다.
우규민은 17일 KIA와의 잠실 홈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전날 열린 경기가 1회초 굵어진 빗줄기로 취소된 때문이다. LG는 김광삼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1실점 한 뒤, 계속되는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몰렸다. 이 때 굵어진 비는 LG 입장에선 다행이었다. 월요일로 경기가 넘어오면서 휴식일 없는 강행군이 이어지는 상황이 됐지만 LG는 선발을 우규민으로 교체하며 다시 1회초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우규민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고 있다. KIA와는 올 시즌 한 차례 만나 호투했다. 7월 14일 광주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은 3-2로 승리를 거뒀다.
가장 최근등판인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우규민은 7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오늘은 5일 만에 나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현재 LG는 46승 1무 60패로 9위다. 지난 시즌 막판 스퍼트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가을야구보다는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소사는 문책성 2군행 조치를 받은 상태. 하지만 소홀하게 남은 시즌을 보낼 순 없다. 한 경기 한 경기를 통해 LG야구를 다시 세워 나가야 한다.
우규민은 체인지업과 커브를 활용하며 헛스윙과 땅볼을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오늘 KIA 타선과의 승부 역시 이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KIA는 현재 52승 52패로 단독 5위다. 전날 까지 공동 5위였지만 한화가 16일 포항원정길에서 삼성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앉아서 단독 5위가 됐다. 이제 KIA 입장에선 치고 나갈 일만 남은 것.
따라서 KIA에게 오늘 경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경기차 단독 5위로 광주행 버스에 오른다면 18일부터 이어지는 SK와의 만남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KIA는 오늘 서재응이 선발로 나선다. 전날 선발로 예고됐었지만 몸만 풀었을 뿐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진 않았다.
서재응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11일 SK전 1⅔이닝 3실점(2자책) 이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16일 합류했다. 서재응 역시 올 시즌 LG와는 1경기에서만 나왔다. 6월 18일 잠실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팀은 3-5로 패했다.
오늘은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특히 전날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던 KIA가 1회초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흐름을 내줄 수도 있다. 특히 서재응은 오랜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상태고,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이라지만 이틀 연속 선발 대기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1회초 타선이 경기를 풀어줘야 전날의 아쉬움과 더불어 경기 분위기를 다시 잡고 갈 수 있는 KIA다.
LG는 전날 비로 인해 얻은 어드벤테이지를 살리려면 초반 집중력이 중요하다. 팀 타율은 0.260으로 전체 9위지만 10위가 오늘 상대인 KIA(0.256)라 부담은 덜하다. 그러나 수비 안정이 필요하다. 실책이 73개로 KIA(60개)보다 많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려는 LG와 가을야구를 향해 안간힘을 쓰는 KIA의 월요혈투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다. 우규민과 KIA 타선의 1회초 맞대결부터 관심이 쏠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우규민. LG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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