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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문성민, “올라갈 일만 남았다”
김다현 | 2015.08.17 06:55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지난 1년 동안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는 무릎 수술의 여파를 이겨내고 2014-2015시즌 주포로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현대캐피탈은 5위에 머물며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2013년 이후 2년 만에 합류한 대표팀에서도 부상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며 아시아선수권 7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문성민은 최근 부진에 대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마음만 급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민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하다. 나 역시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쓴 맛을 봤기에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마음가짐은 굳건하다. 바뀐 환경도 문성민의 집중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호철 감독이 떠나고 최태웅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세터도 노재욱과 이승원 등 어린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했다. 외국인 선수 역시 오레올(쿠바)을 영입해 호흡을 맞춰야 할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문성민은 개인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늘었다. 레프트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것은 물론이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게다가 지난 5월 결혼해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문성민은 “솔직히 부담이 된다. 감독님께서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꾸라고 하셨을 때 걱정을 했다. 주장이 됐다는 말을 듣고도 많이 놀랐다. 아직 부족하고 미숙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문성민은 피할 생각이 없다. 역할이 많아진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마음이다.

그는 “책임감이 강해졌다. 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하는 것이다. 우리 팀 선수들을 믿는다. 나를 믿고 서로를 믿으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책임감이 막중해진 문성민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남해 전지훈련에서 구슬 땀을 흘렸다. 오른쪽 무릎 건염과 허리 부상으로 재활하면서도 산악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볼 운동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문성민은 “우리 팀 선수 모두가 모여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원팀’이 되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국내 처음으로 스피드 배구를 시도하는 만큼 기대가 된다. 스피드 배구의 선두주자라는 마음으로 하루 빨리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 쉬는 시간이 없어 선수들 모두가 피곤하겠지만, 이를 통해 체력과 기술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이겨내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문성민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팀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
사진=문성민, 현대캐피탈]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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