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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0’ 머릿속 복잡한 이정철 감독
김다현 | 2015.08.12 06:14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2015 여자배구 월드컵을 열흘 앞둔 이정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오는 22일부터 16일 동안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4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미국(FIVB랭킹 1위)을 비롯해 대륙별 상위 2개 팀이 참가하는 사실상 ‘왕중왕전’이다.

이 감독은 “16일 동안 11경기를 치른다. 각 대륙의 상위권 팀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손쉬운 상대가 없다. 어렵지만, 이번 대회가 올해 대표팀 마지막 일정인 만큼 선수 운용 및 포메이션 변화 등을 확인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월드컵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2015 월드컵에서 1, 2위를 차지할 경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 만약 월드컵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 내년 세계예선을 통해 올림픽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을 잘 아는 상대국은 (김)연경(페네르바체 유니버셜)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힘을 뺄 것이다. 연경이 한 명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연경 이외의 공격 옵션을 위해 이 감독이 내놓은 방안은 멀티 포지션이다. 이 감독은 2~3명의 선수를 멀티 포지션으로 활용해 공격 루트를 다각화 할 예정이다.

그는 “김연경을 레프트에 두고 그 대각에는 이재영과 이소영이 나선다. 센터에는 양효진과 그 대각에는 박정아를 생각한다. 라이트로 김희진이 서는데, 박정아와 김희진은 멀티 포지션으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전위에 설 때 두 번은 센터로 서고, 한 번은 라이트로 설 것이다. 후위로 자리를 옮기면 김희진이 백어택에도 가담할 수 있도록 박정아(IBK기업은행)를 센터로 기용할 것이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만약 라이트 공격수로 황연주(현대건설)가 투입되면 김희진은 센터, 박정아는 레프트로 나설 수도 있다. 박정아와 김수지(흥국생명)가 센터에서 호흡을 맞추면 김희진은 라이트 공격수로 임할 수 있다. 이처럼 이 감독은 몇몇 선수를 멀티로 활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인데 모든 메뉴를 완벽하게 맞추기는 힘들다. 하지만 피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특히 (김)희진이, (이)재영(흥국생명)이 등 어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공격에 나서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세대교체의 선봉에 선 어린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재활과 운동을 병행 중이다. 이소영(GS칼텍스)은 발목 부상, 조송화(흥국생명)는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하면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최대한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험요소를 안고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월드컵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
사진=이정철 감독, 대한배구협회]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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