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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베스트 최은우 “톱텐 기세를 이어가겠다”
홍성욱 | 2015.08.10 09:49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톱텐 기세를 이어가겠다.”

최은우(볼빅)의 말 속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9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오지현(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까지 6언더파 단독선두를 기록했던 만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도 머릿속에 수없이 그렸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9일 최종라운드에서 최은우는 11시50분 맨 마지막조로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2타차 공동 2위 그룹이었던 이정은(교촌F&B) 박유나와 함께 였다. 앞조에는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늠름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2라운드 단독선두 이후 인터뷰에서 최은우는 “긴장을 즐기는 편이다. 내일 하루만 남았기에 후회 없이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리겠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대회 출전 직전 세운 ‘톱20’ 목표도 ‘톱10’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세이브한 최은우는 4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아쉬운 건 5번홀(파4)부터였다. 연속 세 홀 보기가 나오며 선두를 내줬다.

최은우는 “샷감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가려다보니 아이언샷에 힘이 들어갔다. 첫 보기도 나도 모르게 힘을 주다 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7번홀에서도 똑바로 간 것 같은 공이 벙커에 박혀버렸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최은우에겐 값진 수확이다.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날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하면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즐기려고 했지만 신경이 쓰이다보니 쉽지는 않았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온다면 분명 결과는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로 유학을 떠나 9년 동안 지냈다. 언어 적응까지는 힘든 시기였지만 이후에는 편안하게 생활했다. 코스에 거의 매일 나가며 실전 경험도 많이 쌓았다. 성공적인 유학생활에서 축적된 경험은 서서히 KLPGA 무대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반부 대회를 마친 뒤 쉬는 동안 최은우는 드라이버 샤프트를 교체했다. 거리에는 자신이 있던 최은우였지만 좌우로 퍼지는 방향성이 문제였기에 단행한 조치였다. 결과는 좋았다. 무게감 있는 샤프트로 바꾼 뒤 편안하게 드라이버를 잡을 수 있었다.

또 장지현 캐디와 진로하이트 대회 때부터 호흡을 맞추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장하나와 김민선5 등 여러 선수와 함께 했던 만큼 경력이 풍부한 캐디다. 투어에 나서는 선수에게 캐디와의 호흡은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최은우는 “남은 12개 대회에 모두 참가할 계획이다”라고 힘을 줬다. 올 시즌 참가한 17대회 가운데 6개 대회는 컷탈락했고, 롯데마트오픈 26위가 최고성적이었던 최은우. 후반기 첫 대회부터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인 그가 어떤 위치에서 시즌을 마감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최은우. KLPGA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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