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제주, 홍성욱 기자] “난 긴장을 즐긴다. 내일은 후회 없이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리겠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맨위에 이름을 올린 최은우(볼빅)의 당찬 일성이다. 최은우는 8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70타를 적어냈다. 전날 보기 없이 4언더파를 기록한 데 이은 이틀 연속 언더파 활약이다.
2014년 05월에 KLPGA에 입회한 최은우는 그해 드림투어에서 우승경험이 있지만 아직 정규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도 2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첫 우승 기회가 찾아온 것. 최은우는 “이왕 상위권에 올라온 만큼 톱10에 들고 싶다.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지키는 골프가 아닌 치고 나가며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미다.
최은우는 1라운드를 보기 없이 마쳤고, 2라운드에서도 보기가 하나 밖에 없었다. 인터뷰실을 찾은 그는 “18홀을 돌면서 보기 1~2개는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반 17번과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다 놓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가 좀 나는 편이다. 파5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내 어프로치를 해서 쉽게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샷이 잘 돼 버디 찬스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휴식을 취하며 최은우는 상반기를 분석하며 샷을 다듬었다. 특히 좌우 편차가 있는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높이면서 체력훈련을 했다.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는 것.
초등학교 5할년 때 호주로 건너가 9년을 보낸 최은우는 기대 속에 KLPGA 무대로 나섰지만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그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다. 역효과가 났다. 상반기 초반 두 대회(삼천리, 넥센)에서 연속으로 예선 탈락을 하면서 그 때부터 잘 쳐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마음이 촉박해졌다. 지금은 많이 적응됐고,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하반기 목표는 시드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 최은우에게 기회가 성큼 찾아왔다. 9일 열리는 3라운드가 기대되는 건 최은우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보고 싶어서일 듯 싶다.
홍성욱 기자 mark@thesortstimes.co.kr
[사진=최은우.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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