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제주, 홍성욱 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시즌 첫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8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전날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였던 박인비는 중간합계 2언더파로 오후 3시 현재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박인비는 “파5홀 버디가 없었는데도 5언더파면 괜찮은 스코어다. 내일은 파5홀에서 버디를 좀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8시 40분에 10번 홀에서 2라운드 플레이를 시작한 박인비는 첫 홀 버디로 쾌조의 스타를 보였다. 그러나 12번홀(파3)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이후 전반부 나머지 홀과 후반부 중반부까지 11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문제는 6번홀(파5)이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러프로 향했다. 나무들 사이였다. 박인비는 6번 아이언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세컨샷이 나무에 맞고 다른 나무 뒤에 떨어지고 말았다. 불운이었다. 칩샷으로 공을 빼냈지만 이번에도 페어웨이는 아니었다.
박인비는 우드로 네 번째 샷을 했다. 공은 홀에서 75야드 떨어진 러프에 떨어졌다. 이어진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무려 여섯 타 만에 그린으로 공을 보낸 박인비는 1미터 남짓한 퍼트가 홀을 벗어나며 투 퍼트로 기나긴 6번홀을 마무리했다.
갤러리들은 다음 홀로 이동하면서 “박인비도 인간이네”, “홀인원보다 더 보기 힘든 걸 봤어”라고 말하는 등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이후 남은 세 홀에서 모두 파를 세이브한 박인비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해 좋은 라운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후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 트리플 보기도 있었는데 하지 않아도 될 실수를 많이 했다.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다른 홀은 보기로 잘 막아냈는데 트리플보기는 아쉽다. 어제부터 파5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한 것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는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될 것 같다. 어제도 샷이 100%가 아니었는데 오늘도 좋지 않았다. 내일은 샷을 가다듬는데 집중할 것이다. 내일은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 오늘 한 실수를 내일 하지 않는다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박인비에게는 아직 마지막라운드가 남아있다. 항상 마지막에 웃었던 박인비. 그가 시즌 첫 트리플보기를 딛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2라운드를 끝낸 박인비.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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