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강종훈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대만에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세계예선 출전의 실낱같은 희망도 사실상 사라졌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선수권 5~8위 결정전 1차전에서 대만에 세트스코어 1-3(25-21, 15-25, 19-25, 16-2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8년 만에 대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987년 쿠웨이트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은 이후 27년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25연승 중이었다.
이날 한국은 1세트 초반 상대의 빠른 측면 공격에 고전하며 5-9로 끌려갔다. 그러나 상대 서브 범실과 곽승석의 연속 공격, 송희채의 블로킹 성공으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블로킹과 수비가 살아난 한국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로 대만을 공략했다.
13-13 동점 상황에서는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았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한국은 16-1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연속 범실과 최홍석의 공격 성공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급격히 흔들린 대만은 연속으로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25-21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초반 한국은 상대 블로킹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10-13으로 밀렸다. 곽승석과 최홍석의 연속 공격마저 실패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6점 차로 벌어졌다. 문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긴장감을 고취시켰다.
그러나 대만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11-18로 뒤진 상황에선 서브 에이스까지 내줬다. 문 감독은 세터 권영민 대신 이민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대만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분위기를 꺾지 못하고 15-25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의 서브는 상대 수비진을 흔들지 못했고, 오히려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선 송희채의 연속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잡혔고, 최홍석의 공격도 실패하며 3점 차로 밀렸다. 문 감독은 지태환 대신 신영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12-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최홍석 대신 주포 문성민을 교체 투입했으나, 대만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16-21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까지 허용한 한국은 대만의 연타 공격에 맥없이 당하며 3세트도 빼앗겼다. 스코어는 19-25였다.
한국은 4세트 반전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 높이를 공략하지 못했고, 문성민의 공격도 먹혀들지 않았다.
한국은 6-9로 밀린 상황에서 상대 블로킹에 연속으로 막힌 뒤 서브 에이스까지 얻어맞았다.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린 한국은 경기 중반 문성민의 완벽한 득점 기회마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9-16으로 크게 밀렸다.
설상가상으로 블로킹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문성민의 공격으로만 대만을 상대하던 한국은 뒷심부족 현상까지 보이며 16-25으로 4세트를 마쳤다. 28년 만에 대만에 승리를 내준 순간이었다.
강종훈 기자 kudo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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