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강종훈 기자]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은 4일 오후 7시 2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일본이 앞선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로 한국(17위)보다 13계단이나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3승 8무 14패로 열세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한국은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서 홈팀 중국을 1-0으로 꺾고 첫 승을 챙겼다. 반면, 일본은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북한에 2-4로 크게 졌다.
게다가 한국은 2013년 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지소연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이긴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당시 한국에 패하며 눈 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일본은 설욕을 노린다.
승리에 대한 열망 만큼이나 높은 현지 온도는 변수다. 경기가 열리는 중국 우한은 30도를 훌쩍 넘는 뜨거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서 체력 부담이 심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1차전에서 심서연이 오른쪽 십자인대를 다쳐 전력 공백이 생겼다.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던 김정미도 경기 중 갈비뼈를 다쳤다.
다행인 점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중국전에서 제외됐던 1988년생 동갑내기 조소현과 전가을, 권하늘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소현은 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전가을은 A매치 70경기에서 33골을 넣은 골잡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권하늘은 A매치 98경기에 나선 베테랑으로 한국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센트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눈앞에 뒀다. 세 선수의 합류는 한국에 큰 힘이 된다.
게다가 이민아와 이소담, 장슬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도 기대를 모아진다. 이민아는 중국전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주공격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웠고, 이소담은 중원에서 제 몫을 해냈다. 장슬기는 2013 AFC U-19 챔피언십 득점왕(8골) 출신이다.
한국에 설욕을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일본의 다나카 아키라는 “2013년에는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 출전하게 된다면,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산케이스포츠가 보도했다. 빚을 갚겠다는 의지가 강렬한 가운데 불꽃 튀는 대결이 전망된다.
태극낭자들은 2013년의 기분 좋은 기억을 이번에도 이어가려 한다. 이미 1승을 거뒀기에 분위기 또한 좋다. 경기는 오후 7시 20분에 시작한다.
강종훈 기자 kudos@thesportstimes.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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