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제는 ‘메이저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것 같다. 전인지(하이트진로)가 세계 3대 여자골프 투어인 한국, 미국, 일본의 메이저 대회를 같은 해에 모두 재패하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막을 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전인지의 공식 인터뷰.
- 우승 소감은.
“날씨가 굉장히 덥고 습해서 플레이 하는 내내 땀이 났다. 더운 날씨 속에서 한미일 메이저대회 동시석권을 위해 응원해주신 갤러리 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실감나지는 않지만 골프 선수로서 한미일 메이저대회 석권했다는 것이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굉장히 값진 한 해를 보내고 있다.”
- 오늘 코스가 특히 어려웠다.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한 홀 한 홀이 어렵다. 4년 전 국가대표로 참가했을 때도 16번홀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16번홀에서 긴장했다. 이를 즐기려고 노력했고, 내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브리티시 오픈에 나선다. 어떤 각오인지.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도 집에가서 짐 싸자마자 공항으로 가야하는 일정이다. 브리티시 오픈 참가에 앞서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게 됐고, 한미일 메이저 동시석권을 이뤘기에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 보기를 하고 선수들이 추격하는 상황이 있었다.
“9, 10번홀 연속 보기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내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13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 냈을 때 집중력 잃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 13번홀 버디 이후 우승을 생각했나.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지만 부담감도 있었다. 생각이 많아져서 퍼트가 홀을 아쉽게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13번홀에서는 내 감을 믿고 스트로크 했는데 버디가 돼서 자신감이 생겼다.”
- 샷이 평소보다 조금 무거워 보였는데.
“6월 초부터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 지금은 안정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전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장보다는 필드에서 거리가 더 나가는 편이다. 어깨 통증도 있다 보니 무리없는 선에서 스트레칭만 하고 가려고 했다. 그렇지만 내 통증이니 내가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내 목표에만 포커스를 두고 경기했다.”
-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와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17번홀에서 짧은 파퍼트를 미스했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때도 긴장이 많이 됐다. 캐디가 버디하면 아이스크림 사주겠다고 장난쳐서 알겠다고 하고 하던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공이 들어갔을 때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승에 대한 기쁨이 바로 느껴졌다.”

- 작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KLPGA 시즌 전 참가했던 USLPGA 대회에 출전하며 내가 한 단계 성장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있었지만 대회를 하다 보니 고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1차적으로 퍼트를 교정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6월 초부터는 스윙 교정도 시작했다. 5년 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점이었는데 바꾸려고 노력했고 차츰 안정 되고 있다. 백스윙 탑에서 내려올 때 문제가 있었는데 고쳐질 때쯤 쇄골이 골절돼서(2013년도 말) 목도 안돌아가고 전지훈련도 못하고 채를 잡을 수도 없었다. 쉰 후 다시 스윙을 했는데 더 심해져서 힘들었다. 그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다른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작은 어깨 통증이 있을 수는 있지만 건강하다.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하는 것에 감사하다.”
- 우승 후 맥주 마시는 세리모니를 했다. 술을 즐기는지.
“선수다 보니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잘 안 마신다. 친구들과 있어도 술 안마시고 얘기하는 것 좋아한다. 아까 마시는데 거품밖에 없어서 힘들었다.”
- 목표 달성 후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해 한 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이번 대회로 큰 것을 이뤄냈어도 22살 골프선수 전인지라는 사실은 똑같다. 자만하지 않고 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팬 분들께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 투어생활을 오래 하고 싶기 때문에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정리=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전인지.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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