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간절함을 배웠다. 경기에 더 나가고 싶다.”
지난 5월 미얀마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남자 23세 이하(U-23) 배구 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정지석(대한항공)이 남긴 말이다.
비시즌 동안 정지석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U-23 대회에 이어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다. 이후 코보컵이 열린 청주로 넘어가 신협상무와의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부터 투입됐다.
정지석은 코보컵에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협상무전에서 6득점, OK저축은행전에서 13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비록 팀은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정지석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정지석은 아쉬움이 남는 듯했다. 코보컵 이후 1주일의 휴가를 받은 정지석은 사흘만 쉬고 숙소로 돌아왔다. 쉬는 것보다 보강운동이 시급하다고 느껴 휴가의 절반을 반납했다.
정지석은 “대표팀에서 외국인을 상대하는데, 수비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해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비형 레프트인 정지석은 소속팀에서 공격보다 수비 비중이 크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라이트 공격수로 출전해 팀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U-23 대회 조별예선 3경기에서만 41득점을 기록하며 ‘베스트 7’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동시에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명확히 알게됐다.
정지석은 “그동안 배구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공격을 할 때는 늘 힘으로 밀어 붙였고, 블로킹은 맞춰 놓고 잡기 보다 수비로 커버하려고 했다. 범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부족한 점을 알게 된 정지석은 비시즌 동안 단점 보완에 나선다. 정지석은 “강서브만 넣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범실이 많았다.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 놓고 블로킹으로 끊어내는 배구를 하고자 한다”고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지석은 기초체력 훈련과 블로킹 손 모양, 위치선정 등 기술 훈련을 동시에 하고 있다. 특히 발목 근력이 약해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점프력을 보완하기 위해 발목 강화 운동에도 나섰다.
정지석의 노력에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감독은 “(정)지석이가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좋아졌다.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포지션 특성상 그동안은 수비 가담이 많았는데, 지석이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열심히 하는 선수인 만큼 겨울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3일 발표된 2015 세계남자 U-23 선수권대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지석은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그는 “비시즌 동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간절함이 더해진 출전의지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정지석, 대한항공]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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