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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숫자로 돌아본 9일간의 뜨거운 열전
김다현 | 2015.07.20 12:24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여름 배구 축제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아흐레간의 뜨거운 레이스를 마쳤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카드를 이기고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 1 – “지난 시즌의 우리가 아니다” 우리카드, 창단 첫 우승

 

창단 후 해체 결정과 철회를 반복하며 배구계의 트러블메이커로 불렸던 우리카드가 2015 KOVO컵에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주포 김정환의 상무 입대와 최홍석 등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여기에 박상하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우리카드는 개막 전 ‘꼴찌 후보’로 분류됐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우리카드는 조별예선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별예선 탈락이 거의 확실시 됐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일렀다.

 

얽히고설킨 B조 순위표는 조별예선 마지막 날까지 안갯속을 헤맸다.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행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희망을 버리지 않은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3-1로 꺾으며 가능성을 열었고, 점수 득실률에서 현대캐피탈에 앞서며 B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드라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조별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은 우리카드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V-리그 챔프전 우승팀 OK저축은행마저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반전을 거듭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쓴 우리카드는 전신인 우리캐피탈 시절을 포함해 창단 첫 KOVO컵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손에 쥐었다. 대회 MVP로 뽑힌 최홍석은 “지난 시즌의 우리가 아니다”라며 다가오는 V-리그를 기대케 했다.



# 5 – 돌풍을 기대해! 신임 감독 데뷔전

 

이번 대회를 통해 무려 5명의 신임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다.

 

남자부 임도헌(삼성화재), 최태웅(현대캐피탈), 강성형(KB손해보험), 김상우(우리카드) 감독과 여자부 이호(경북김천 하이패스)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40대 초중반의 젊은 신임 감독들은 저마다의 지휘력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또한, 선수 시절 형성한 라이벌 구도가 팬들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끌었다.

 

새 얼굴들이 이끌어갈 2015-2016 V-리그는 감독들의 지도력은 물론이고 새 흥행카드를 만들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8- ‘충성’ 신협상무 신고합니다

 

남녀 프로팀이 맞붙는 KOVO컵에 아마추어팀 신협상무가 초청팀 자격으로 무대를 밟았다.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을 필두로 김정환, 진상헌 등 소속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출전 명단에 오른 15명의 선수 중 7명이 지난 4월 말 입대하는 등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조직력의 문제를 드러낸 신협상무는 조별예선에서 OK저축은행, 대한항공, KB손해보험에 패하며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 박삼용 감독은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준비 중이다. 대회를 앞두고 큰 무대를 경험한 것은 큰 소득이다. 좋은 훈련이 됐고,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실전 모의고사 격으로 KOVO컵에 참가한 신협상무가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채워 10월에는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41 & 43 - Ace of Ace

 

남자부 김학민(대한항공)과 여자부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뜨거운 손끝을 자랑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학민은 OK저축은행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무려 43점(공격 성공률 58.20%)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김학민이 기록한 43점은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22일 V-리그에서 신협상무(당시 상무신협)를 상대로 40점을 몰아친 것이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공격 본능을 재확인하는 수확을 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김희진이 41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자 컵 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현대건설 황연주)을 세웠다. 김희진은 V-리그에서 35점, KOVO컵에서 28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센터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대회에 참가한 김희진은 매 경기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동시에 대회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 4,593 – 반갑다 배구야!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결승전이 열린 19일 청주체육관에는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청주체육관 수용인원(3,776명)을 훌쩍 뛰어넘는 4,593명이 결승전을 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 자리를 잡지 못한 팬들은 입석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의 관심 덕분에 2015 KOVO컵은 9일 동안 27,507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여름 배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우리카드 우승(위), 강성형-임도헌 감독, 김희진, 결승전 현장, KOVO]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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