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에이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희진은 이날 35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사실 이번 대회는 김희진에게 부담이자 새로운 도전이었다. 비시즌 동안 대표팀에서 뛴 김희진은 피로 누적을 호소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KOVO컵 특성상 김희진은 주 포지션인 센터가 아닌 라이트로 옮겨서 경기에 나섰다.
로테이션에 따라 교체 투입되는 센터와 달리 라이트는 계속해서 코트를 지켜야 한다. 또한, 속공 뿐만 아니라 오픈, 후위 공격 등 전방위로 공격에 가담해야 해서 체력 부담이 크다. 하지만 김희진은 컵 대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41점(공격 성공률 54.92%)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희진이 기록한 41점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김희진은 지금까지 V-리그에서 35점과 KOVO컵에서 28점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동시에 컵 대회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현대건설 황연주)이다.
김희진은 뜻깊은 기록을 남기고도 “수비가 부족하다”며 스스로에게 박한 점수를 줬다. 이틀 후 열린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희진은 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수비 좀 잘하고 싶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만족을 모르는 김희진은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다. 동료 김사니는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한다. 그게 김희진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덕분에 김희진은 적장도 인정하는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김희진은 라이트와 가운데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다”라고 칭찬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기량이 매년 성장하는 ‘진행형 에이스’라는 사실이다.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김희진은 높이는 물론이고 공격도 좋다.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한 것 같다”고 평했다.
KOVO컵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김희진이 2015-2016 V-리그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김희진, KOVO]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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