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김상우 감독에게 욕했다.”
이른바 ‘절친더비’에서 패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첫 마디다.
OK저축은행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창단 후 첫 컵 대회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경기는 김세진 감독과 김상우 감독의 절친 더비로도 관심을 끌었다. 둘은 선수 시절 국가대표팀은 물론이고 소속팀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전 “김상우 감독에게 배울 점이 많다. 친구지만 형 같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경기에 돌입하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두 감독은 상대의 분위기를 끊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고, 작전 타임을 부르는 등 팽팽한 지략대결을 펼쳤다.
대결의 승자는 김상우 감독이었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김상우 감독에게 사령탑 오르자마자 우승 하느냐고 욕했다. 사실은 정말 축하한다. 고비를 이겨내고 우승한 것이다”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잘했지만, 우리카드 선수들도 잘했다. 빈틈이 없어서 작전을 구사할 방법이 없었다. 마치 지난 시즌 챔프전 때 우리 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2014-2015시즌 챔프전과 한-일 탑매치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을 노렸던 OK저축은행은 아쉽게 뜻을 접었다. 김세진 감독은 “비시즌 동안 체력 훈련 등 기본적인 것을 연습할 것이다. 더 준비하겠다”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김세진 감독, OK저축은행 배구단]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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