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패배의식을 극복한 우리카드가 2015 KOVO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카드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주포 최홍석이 맹활약하며 창단 첫 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번의 도전 끝에 이룬 값진 성과다. 우리카드는 전신인 우리캐피탈 시절을 포함해 3차례 준우승(2011, 2013, 2014년)을 차지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우리카드가 결승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주득점원인 김정환은 상무에 입대했고, 최홍석 등 주축선수는 대표팀에서 뛰느라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박상하와 박진우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경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됐다.
또 하나의 위험 요소는 패배의식이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V-리그에서 12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승 33패로 최하위에 시즌을 마감했다. 여기에 시즌 중반 배구단 매각설이 터지며 해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우리카드가 배구단 해체의 뜻을 철회했고, 새 시즌을 앞두고 김상우 감독이 취임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선수들이 받은 충격과 패배의식까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패배 의식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바꿔 가느냐가 중요하다.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에 모든 게 달려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위험 요소를 안고 대회에 참가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부터 흔들렸다.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잡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고, 기세를 몰아 준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OK저축은행이었다.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 등 당시 우승 멤버가 그대로 포진해 있었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과 창단 첫 컵 대회 우승트로피를 두고 맞붙었고, 접전 끝에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별리그 최하위에서 컵 대회 우승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쓴 우리카드는 이번 대회 우승컵과 함께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거뒀다.
김 감독은 한국전력과의 경기 후 “경기를 통해 겨울 리그를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는 게 습관이 될 수 있는데, 고비를 이겨냈다는 것 자체가 많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컵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우리카드가 다가오는 V-리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우리카드 선수단, 우리카드]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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