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우리는 모든 게 다 창단 후 처음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출사표는 담담했다. OK저축은행은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을 치렀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조별예선에서 신협상무와 대한항공을 꺾고 A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창단 후 처음으로 밟는 컵 대회 준결승 무대였다.
떨릴 법도 했지만, OK저축은행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김 감독의 출사표처럼 ‘모든 게 다 처음’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OK저축은행은 ‘처음’이 주는 힘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오르며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봄 배구에 처음 초대받은 OK저축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V-리그 출범 이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만이 밟았던 정상을 창단 2년 만에 정복한 것이다.
기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일본 V프리미어리그 우승팀 JT 선더스와의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처음 출전한 한-일 탑매치에서도 ‘처음’이 주는 힘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창단 후 2년 만에 2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컵 대회 준결승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삼성화재와 재격돌한 OK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시간차 공격과 강영준의 시원한 오픈 공격 득점으로 28-26으로 1세트를 챙겼다.
기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2세트를 25-18로 손쉽게 따냈다. 비록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따냈다. 최종 세트 스코어는 3-1. 창단 첫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OK저축은행이 ‘처음’의 힘을 발휘해 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송명근, OK저축은행]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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